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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93

자존심 지키려던 여자, 한계를 느낀 남자의 이별. 외 2편 어떤 외국 여성분이 쓴 책으로 기억하는데, 그 책에 '맘모스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원시시대의 남자가 맘모스를 잡으려 매복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그녀의 여자친구가 "오빠, 나 봐봐. 나 예뻐? 나 보라고. 지금 맘모스가 중요해?" 라고 묻는다는 내용이었다. 혹자는 저런 이야기를 가지고 "봐라. 남자는 중요한 사냥을 하는데 여자가 자꾸 애정확인이나 하려고 해서 싸움이 되는 거 아니냐. 여자들은 남자가 애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중요한 일에 몰두하느라 그렇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던데, 좀 더 정확히 따지자면, 그게 의식주와 관련된 '맘모스 사냥'을 할 때만 그러는 게 아니라, '게임 속 캐릭터 사냥'을 할 때에도 그렇기에 문제가 된다.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여.. 2016. 2. 20.
감정적인 공감을 전혀 못하는 남친, 어쩌죠? 사연의 주인공인 K양에겐, 우선 K양의 남친이 완전 좋은 남자라는 이야기부터 해주고 싶다. 혹 K양이 정말 남친이랑 헤어질 생각이면, 남친 연락처라도 내게 좀 알려줬으면 한다. 내 주변에 있는 솔로부대원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을 정도로 구김살 없고, 다정한 남자이니 말이다. 만약 K양이 말하는 문제로 인해 두 사람이 이별하게 된다면, 난 그 이별이 K양 인생의 '가장 후회되는 일 BEST5'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렇게 이별하고 난 뒤 다른 사람을 만나 연애하더라도, 새로운 사람에게 지금과 같은 K양의 모습을 보이면 결국 또 이별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말이다. 현남친과 계속 사귀다 나중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나 헤어지게 되는 것이면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두 사람이 사귀어 온 모습을 기준으.. 2016. 2. 9.
500일의 연애, 결혼할 생각 없다는 남친. 안녕 보미씨. 난 요즘 혈압을 잴 때마다 종종 140을 넘을 때가 있어서 걱정이야. 유전적인 걸로 치자면 우리 집안은 혈압이 낮아서 걱정인 집안이거든. 나 역시 어느 공원 어귀에 심어져 있는 자귀나무처럼 '노 스트레스'의 생활을 추구하고 있고 말이야. 그런데 왜 혈압이 이렇게 오를 때가 많은지를 봤더니, 이게 다 연애사연 때문인 거야. 보미씨 사연에서처럼 "난 그냥 지금 네가 좋으니까 만나는 거다. 그런데 넌 우리 연애를 미래를 위한 투자처럼 생각하며 만난 거냐. 억울하면 보상해주겠다. 어떻게 보상해 줄까?" 따위의 멘트를 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확 올라. 보미씨와 저런 얘기를 하며 다투기 전, 그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힌 건 보미씨도 포함된 모임에서잖아. 거기서 그의 얘기를 들은 모임 사람.. 2015. 9. 21.
오래 사귀었지만 결국 파혼하는 연인들, 그 이유는? 1부 5, 6월엔 유독 파혼 사연이 잦다. 내 주위에서도 한 커플이 지난주에 파혼했고, 어제도 지인 하나가 파혼을 해 글을 쓰다 말고 나갔다 왔다. 지인과 만나 새로 나온 소주들을 종류별로 다 마시게 되었는데,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거꾸리에 매달려 피가 머리로 쏠릴 때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다. 어제 술에 취해 혀 꼬인 지인이 "내가 부덕해서 그래. 다 내가 부덕해서 이렇게 된 거지…." 라며 되풀이 하던 말이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돈다. 지인이 혀가 짧아 '부족해서'를 '부덕해서'로 발음했는데(응?), '부덕'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오래 사귀고 뜨겁게 사랑했지만 결국 결혼의 문턱에서 이별하는 커플들, 대체 무엇이 그들을 갈라서게 만들었는지 오늘 함께 짚어보자. 1. 착한 비판? 좋은 자극.. 201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