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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38

당신이 노력해도 솔로인 세 가지 이유 ㅇ 이 글을 "넌 이라는 책까지 냈으면서, 왜 친구는 탈출 안 시켜주냐?"라고 울부짖던 H군에게 바친다. H군은 "이제는 누군가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별로 들지 않고, 그냥 이렇게 내 할 거 하면서 지내는 거에 익숙해 진 것 같아. 이게 해탈인가?"라고 했지만, 그건 '솔로의 7단계' 중 4단계로 진급한 것뿐이다. 1단계 - 헤어진 연인을 잊으려고 애쓰거나, 잡으려고 애쓴다. 2단계 - 자유로운 솔로라 자부하며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자 애쓴다. 3단계 - 현실이 시궁창임을 깨닫고 변화를 위한 계획을 짠다. 4단계 - 연애라는 태풍이 지나갔다 생각하지만, 사실 태풍의 눈 속에 있다. 5단계 - 이러다 평생 솔로로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찾아온다. 6단계 - '날자, 다시 한 번 날자꾸나' 하며 2단.. 2011. 7. 22.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그 남자는 왜 그럴까? ㅇ 늘 얘기하지만, 이성과 만나거나 대화할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의 경우, 이성의 작은 친절에도 몸둘바를 몰라 하고 농담으로 한 말에도 가슴이 뛰어 정신줄을 놓기 마련이다. 친오빠한테 "너 집에 오면 디졌어."따위의 문자만 받고 지내던 여성대원이, 휘트니스 클럽에서 "어젠 왜 안 오셨어요?"라고 묻는 트레이너를 만나면 다리에 힘이 풀리기 마련이고, 미용실에서 "머릿결이 많이 상하셨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영양관리는 서비스로 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헤어디자이너를 만나면 미용실에 정신줄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단 얘기다. 뿐만 아니라, 장난기가 많은 남자라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이야기나, 꼭 마음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나에게 마음이 있으니 저러는 게 분명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2011. 7. 7.
이성과의 대화, 지루하지 않게 이어나가려면? 오래 전에 소개한 적 있는 '노부부와 오징어'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 든 노부부가 생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기차여행을 떠났는데, 그 기차 안에서 오징어를 나누어 먹다가 할아버지는 사실 오징어 몸통보다 다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할머니는 오징어 다리보다 몸통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노부부는 그것도 모른 채 그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상대가 더 좋아할 것이라 생각해, 늘 할머니는 몸통부터 할아버지께 드리고, 할아버지는 다리를 더 좋아하지만 할머니가 다리를 좋아하는 거라 생각해 양보해왔다는 이야긴데, 아무튼 오징어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렇게 수십 년을 함께 산 부부라고 해도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 생긴다는 요점만 챙기면 되겠다. 자, 그럼 .. 2011. 6. 24.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열광할까?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의 질투와 시기와 억울함이 담긴 이 끊임없는 질문.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걔한테 그렇게 빠지죠?" 이 질문을 받는 것도 이제 지겨우니, 오늘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좀 내볼까 한다. 사실, 이 해답은 '남자를 어장관리 하는 방법'에 가까운데, 다음엔 남성대원들을 위해서 '어장관리 하는 여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도 발행할 예정이니 너무 걱정하진 말길 바란다. 자, 그럼 출발하자. 1. 만나는 이성마다 '여지' 남겨두기 의존명사로 쓰인 '여지'는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여지 -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 그것의 시작이 착각이든, 오해든 일단 '나와 당신'사이에 연애가 꽃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거다. 일반적인 솔로.. 201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