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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한남자11

구여친을 정리하지 못하는 남자친구, 어떡해? 구여친을 정리하지 못하는 남자친구, 어떡해? 이십대 후반만 되더라도 대부분 3~4년의 과거 연애경험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모쏠 - 무한님, 전 삼십대 후반인데 아직 연애경험이 없는데요? 무한 - 알았으니까, 일단 좀 진정하세요. 지금 그 얘기가 아니에요. 이성과 3~4년 정도 사귀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람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대개 서로의 가족이나 친구, 나아가 친척들까지 소개 받으며 '가장 친한 동성친구 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동거를 했다면 둘이 신혼 분위기 내며 함께 햄 볶았을 것이고, 다음 수순이 결혼이라 생각하며 신혼집에 침대를 놓네 돌침대를 놓네 하는 이야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도 헤어질 수 있다. 이것 역시 헤어지는(헤어지고 난 후의) 모습은 사람마다 .. 2013. 11. 27.
다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도 헤어지자는 남자 다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도 헤어지자는 남자 H양의 사연을 소개하지 않았던 건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해리 포터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가정사'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하면,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것에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H양의 사연이 자세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상대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해달라는 H양의 요청 때문에 그간 매뉴얼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사연을 보내시는 H양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기에 이렇게 매뉴얼을 작성합니다. H양에게서 발견되는 문제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우리가 그 모든 말을 다 하면 H양의 가장 큰 실수는 모든 걸 다 털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남자친구는 상담사가 아닙니다. H양의 과거 연애사는 H양.. 2013. 9. 9.
[금사모] 잊혀지지 않는 구남친 외 2편 [금사모] 잊혀지지 않는 구남친 외 2편 이번 주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글을 포함해 단 두 편의 글 밖에 올리지 못했다.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현기증이 난다는 독자 분들에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려던 게 아닌데, 본의 아닌 희망고문이 되어 버렸다. 그 현기증이 얼른 사라지도록 바로 출발해 보자. 1. 잊혀지지 않는 구남친 L양이 보낸 사연에선 구남친이 '착한 순둥이'로, L양이 '남친을 함부로 대하다가 놓치고 만 도도녀'로 그려져 있다. 구남친은 L양이 관계의 칼자루를 쥔 채 아무렇게나 휘둘러도 다 맞추던 남자인 까닭에, 헤어진 지금 L양은 자책하며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남친과 L양 모두 현재 다른 사람과 연애 중이지만, L양은 구남친만 생각하면 울컥하며 틀어진 둘의 관계.. 2013. 8. 30.
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 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 내가 이십대 중반일 때의 일이다. 친구 K군 커플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K군은 복학생이었고, 여자친구인 S양은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성수기였지만, 둘 다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집안의 지원을 받고 있었기에, 여행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K군 커플은 헤어졌다. 매뉴얼 제목을 [썸남을 부담스럽게 만들어 놓고 고백한 여자]라고 해놓고, 친구 여행 다녀와서 헤어진 얘기를 하니까 혼란스러워 할 독자 분들이 계실 텐데, 오늘 사연을 설명하기엔 이게 참 괜찮은 사례니 이 이야기로 출발해 보자. 1. 어설픈 남자와 불만족녀 S양이 응석받이라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다. K군 커플과 밥을 몇 번 먹은 적 있는데, 그때마다 S양은.. 2013.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