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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65

다가오진 않으면서 장난은 많이 거는 연하남, 뭐죠? 그런 남자를 전문용어론, ‘꾸러기’라고 한다. “누나 남자친구 만들고 싶어요? 그럼 누나 나랑 사귈래요? 우리 오늘부터 1일. 누난 나 같은 남자 만나야 해요. 나처럼 누나만 보는 남자.” 꾸러기가 하는 저런 장난에 넘어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여자 - 근데 혹시 너 나 좋아해? 남자 - 아뇨. 하는 건 완전히 말리는 일이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맞아. 난 진짜 너 같은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근데 네가 나 같은 여자를 만나면 안 돼.” 정도로 간단히 받아주길 권한다. 그럴 경우 상대는 ‘나 같은 여자’가 어떤 여자를 말하는 건지 몹시 궁금해 할 텐데, 거기엔 ‘네가 좀 더 크면 알려줄게’라고 대답하면 된다. 또, 상대가 “누나 하트 한 번 만들어서 쏴줘요. 누나가 하면 진짜 귀엽겠다. 한 번 해봐.”.. 2017. 6. 12.
이기적인 남자친구와 생각할 시간을 가지는 중입니다. 우선 난, 이 관계를 ‘어쩌다 알게 된 오빠동생’ 사이 정도로 생각한단 얘기를 해주고 싶다. 그렇게 시작하며 뭘 좀 알아가다 사귀든 말든 했어야 하는데, L양은 ‘남자가 대시하면 일단 사귀고 보는 스타일’이었고, 상대는 ‘가능성 있어 보이면 일단 대시하는 스타일’이었다. 때문에 마치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제 저녁 바비큐 파티 할 때 만나 한 잔 하고, 다음 날 해장하다가 사귀게 된 듯한 관계가 형성되고 말았다. 그렇게 사귀게 된 후 상대는 이제 연인이 된 것이니 어서 여보 자기 쪽쪽 하며 지내기를 원했고, L양은 ‘내가 뭘 믿고 이 사람한테 순정을 바쳐? 잘 알지도 못하는데’하는 생각을 했다. 이러면 보통 얼마 안 가 헤어지기 마련인데, L양은 자신이 저런 태도를 취할 때 남자들이 열혈 사랑꾼이 되어 철벽을.. 2017. 5. 30.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여자가 되고 싶어요. 외 2편 오늘은 그간 매뉴얼로 다루기 어려워 접어둔 사연 중, 사연의 주인공이 간절하게 매뉴얼 발행을 바라는 사연 세 편을 함께 살펴볼까 한다. 이번 주는 이 사연들로 매뉴얼을 썼다 지웠다 하느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느라 보낸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 간략하게 정리를 하기로 했다. 갈 길이 머니 바로 출발해 보자. 1.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여자가 되고 싶어요. M양은 2년 간 네 번의 남친을 사귀었을 정도로 부족함 없이 또 쉴 새 없이 연애를 해왔는데도, 계속해서 갈증을 느끼며 - 더 많은 남자가 나에게 구애하길. - A모임에서 날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 B모임 C모임에서도 그렇길. - 어디서나 관심과 애정을 받아 외로울 틈이 없길.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십대 초반인 M양의 나이를 감안하면 뭐 .. 2017. 2. 18.
두 달 사귀었던 연하남친에게 연락이 왔어요. 왜 연락했을까요? 구남친이 다시 연락하는 것에는 - 외롭고 심심한 와중에, 과거 뜨겁게 불타올랐던 시간이 그리워져서. - ‘구여친들’이란 카테고리를 정리하던 중 업데이트를 하려고. - 추억이 깃든 뭔가를 보고는 갑자기 떠올라서. - 새로운 연애를 마친 후, 구관이 명관이란 생각이 나서. - 뭔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끝나버린 과거 연애에 대한 그리움에. 등의 이유가 있긴 한데, 이걸 좀 덜떨어진 지인에게 상의할 경우 “남자가 다시 연락하는 건 뻔하지 뭐. 스킨십 때문이 아니면 연락할 일 있겠어?” 라는 대답을 듣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그 지인의 말이 사실이냐며 내게 물어오는 여성대원들도 많은데, 난 만약 상대가 술 취해 전화를 걸어 지금 나올 수 있냐고 묻는 게 아니라면, 너무 그쪽으로만 의심하며 차갑게 대하진 말길 권해주.. 2017.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