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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166

삼십 대 여자의 소개팅, 왜 이상한 남자가 많이 나올까? 우선, 싱글이 점점 줄어간다는 물리적인 문제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여자A와 남자A를 이어줬을 텐데, 연애 중이거나 결혼 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여자C와 남자E를 이어주거나, 여자 F와 남자D를 이어주는 식으로 -싱글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이어주려는 문제. 가 발생하는 거라고 할까. 게다가 ‘이제 만나면 결혼까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짐작을 주선자들도 어느 정도 하고 있기에, -여자 쪽 집은 개업을 도와줄 수 있는 재력. 남자는 전문직. -여자는 안정적인 남자를 원함. 마침 남자가 고소득. -여자가 얼른 결혼하고 싶어함. 남자도 결혼을 원함. 정도의 상황이면 일단 자리를 마련해줘 보는 거라 할 수 있겠다. 삼십 대 여자가 소개팅에 나가 내상을 입게 되는 것엔 이것 외에도 몇 .. 2018. 12. 1.
소개팅 애프터 이후로 달라진 그 남자, 정리하자네요. 아무래도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만 많이 듣고 임한 첫 소개팅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이번 소개팅에서 보인 K양의 태도는 -소극적이며 수동적이어서, 아무 매력 없음. 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모습에 가까웠다. 냉정하게 따지자면, K양이 한 거라고는 -상대에게 호감이 생겼으며, 그래서 또 만나자고 하길 기다림. 이란 것밖에 없잖은가. K양과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여성대원들은 내게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있을 땐 이러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나요?” 등의 질문을 열심히 하곤 하는데, 대부분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건 -여자도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반응해주며, 관계에 집중하고 이어가려 할 때. 라는 기반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영화 얘기가 나왔을 때라면, 서로 선호하는 장르와 재미있게 본 영화들 얘기를 주고받을 수.. 2018. 10. 11.
33년 모태솔로의 소개팅, 전 왜 또 망한 거죠? 소개팅 이후, 상대가 보이는 호의는 으레 ‘소개팅남’에게 보일만 한 호의를 보이는 거지, 이쪽이 100% 마음에 들거나 이제 사귈 일만 남았기에 보이는 호의가 아니다. 이걸 착각한 꽤 많은 남성대원들이 상대를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친한 이성(여자 동생) 으로 여기다 관계를 망치곤 하는데,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J씨 역시 이미 절반 이상 ‘답장없음’의 길로 접어들었다 할 수 있겠다. 이런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은 하나같이 “분명 지난주까지 좋았는데, 왜죠? 뭘 실수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상대가 갑자기 변한 거예요. 진짜 갑자기. 현재 만날 약속 잡는 거 거절한 뒤 단답만 오는데, 끝난 건가요? 뭐가 문제였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렇게 변하죠?”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 2018. 9. 11.
소개팅 후 그와 깨알같이 연락하고 자주 만났는데, 끝났어요. C양의 사연과 엄청난 양의 카톡대화를 다 읽고 난 후, 내가 적은 한 줄 소감은 -웃으며 리액션을 할 수 있는 지점에서도 지지 않으려 맞짱을 뜬 게, 문제. 였다. 지지 않고 드립을 다 받아내려 하니 실수도 많아지고, 그냥 서로 놀리고 웃는 것에 초점을 두다 보니 처음엔 뭐 그러려니 하다가도 나중엔 둘 다 기분 나빠지고 만 거라 할까. 재치있고 쿨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막 재치만 자랑하려 하다간 모든 걸 장난식으로 대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으며, 분명 상처받았는데 그것도 당시엔 개그로 승화했다가 나중에 “아 근데 나 뭐 하나 말해도 돼요? 전에 오빠가 말한 A와 B와 C는 좀 기분 나빴어요. 그때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 한 건지….” 라는 식으로 액체질소를 끼얹으면 둘의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을.. 2018.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