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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42

선톡도 오는데, 이거 그린라이트 아닌가요? 외 1편 단호박처럼 말씀드리겠습니다.(응?) 그린라이트가, 아닙니다. 제가 며칠 전부터 붙잡고 있다가 다루지 않기로 한 사연이 하나 있는데, 그 사연의 주인공인 여자 분이 아래와 같습니다. - 질문에 답을 해주면 바로 따르는 여자. - 전혀 반대하거나 반발하지 않고 순종하는 여자. - 말을 걸거나 연락을 하면, 성실하게 응답해 주는 여자. - 만나자고 하면 거절 않고 만나주는 여자. 남자 입장에서 보면,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 상대는 '곧 사귀게 될 것 같은 이성'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아는 이성들, 특히 아는 '오빠들'을 저렇게 대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모임 내에서 원활한 관계를 맺기 위해 그랬던 겁니다. 내가 힘들 땐 오빠가 좀 도와주고, 오빠가 힘들 땐 내가 좀 도와주.. 2015. 7. 13.
이별 통보 후 기회를 준다더니 방치해 두는 남친 외 1편 그제 쯤, 겨우 비빔면 따위로 끼니를 때우며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에 자존심이 상해 48시간쯤 절필을 했다. 그런데 어제 저녁 생각해보니, 그게 또 그렇게 자존심 상할 일은 아니라 기분 좋게 탕수육을 먹곤 다시 복귀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절망하고 다시 희망하는 사람이 작가라고 누가 그러던데, 이쯤 되면 나도 무늬는 작가와 좀 비슷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허튼 소리는 이쯤하고,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이별 통보 후 기회를 준다더니 방치해 두는 남친. 이런 남자와 연애할 시간에 차라리 붉은귀거북같은 걸 키우는 게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 붉은귀거북은 한국 생태계를 파괴하는 교란종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래도 그 남자보다는 낫다. 붉은귀거북이 K양 몰래 만남어플 깔아가며 다른 여자 찾을 일 없을.. 2015. 6. 26.
대인관계 서툰 남자, 사람도 사랑도 어렵다는데. 수호씨의 사연을 읽으면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생각나더라. 사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긴 했는데, 그 말을 그대로 쓸 순 없잖아. 머리 좋은 애들만 모인다는 학교에서 천재소리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에도 조기입학을 했던 수호씨가, 훗날 오랜 방황과 백수생활을 하다가 고시를 봐야겠다고 생각해 준비하자마자 붙는 걸 보면서, '똑똑한 머리나 남다른 집중력이라는 게, 이렇게 또 빛을 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게 인생역전을 시켜줄 만큼 문턱 높은 시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들은 2~3년 공부해도 합격 못 하는 경우가 있는 시험이잖아. 그런데 혹시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어?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영화 에서 작가인 잭 .. 2015. 5. 13.
연인처럼 지내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썸남 외 2편 내 여동생이 자취를 시작한다고 해보자. 그러면서 내게 "오빠가 말하는 거 딱 하나는 내가 반드시 지킬게.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이런 거 말고, 정말 내가 지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 하나만 말해봐. 그럼 내가 그건 어떻게든 지킬게."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럼 난 뭐라고 대답할까? 딱 하나만 얘길해야 한다면, 난 "남자를 현관문 안으로 들이지 마." 라는 대답을 할 것이다. 저것만 지켜도 시작부터 언제든 츄리닝 바람에 슬리퍼 끌고 가도 되는 '편의점 같은 여자'가 되는 걸 막을 수 있다. 환희에 찬 순간을 만들 새도 없이 두 사람이 지박령처럼 자취방에 달라붙어 화석처럼 굳어가는 연애를 하는 것도 방지할 수 있고 말이다. 물론 성인인 여동생을 언제까지 밖으로만 나다니게 할 수 없으니, '남자가 현.. 201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