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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친100

점점 지적받고 무시당하다 이별, 근데 미련이 남아요 지적받고 무시당하다 이별하게 되는 사례들은, 대개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정서적으로 완전히 의존하며 지내온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일상을 상대에게 중계하거나, 자신에게 찾아오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실시간으로 상대에게 이야기 하며 공감과 리액션을 받으려는 것이다. 그런 모습이, 썸을 탈 때에나 연애를 막 시작했을 땐 문제가 안 된다. 오히려 상대가 이쪽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쪽이 열심히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니, 상대 입장에서는 행운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이쪽이 A군이라는 훈남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A군이 막 자신의 일상도 중계해주고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들도 모두 이쪽에게 말해준다면, 급속도로 친해질 수 있으며 뭔가 서로 잘 맞는 듯해 금방 비밀까지 털어 놓을 수 있지 않겠는가... 2017. 10. 10.
헤어진 지 1년, 비난과 차단과 폭주와 무시로 이어지는 관계 그대는 여전히 상대가 좋으며, 잊히지 않고, 이렇게 날카롭게 산산조각 난 관계를 매일 맨손으로 쓰다듬는 까닭에 손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좋을 정도로 사랑하는 거라 하겠지만, 여기서 보기에 그건 그저 ‘사서 하는 개고생’으로 보일 뿐이다.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시시각각 들어도 겨우 버터내고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죠? 찾아가도 만나지 못할 걸 알면서도 여섯 시간을 기다린,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내려앉은 가슴을 집에 돌아와 홀로 울며 돌보곤, 겨우 살만해졌을 때 다시 한 번 힘을 내 눈물로 애원한, 이 모든 간절함을 그저 ‘개고생’이라는 천박하고 가벼운 표현으로밖에 말하지 못하다니요.” 그걸 그렇게 혼자 미화하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가시밭길로 걸어가니, 계속 발바닥이.. 2017. 10. 4.
좋은 남자 만날 때까지 옆에 있어주겠다는 구남친, 뭐죠? 그런 이야기를 하며 가끔 밥 먹고 커피 마시는 사이로 지내자고 하는 경우, 그 의미는 -나 갖긴 싫고 남 주긴 아까우니, 일단 살림망에 넣어둔다. 라고 볼 수 있겠다. 공식적으로는 헤어진 사이니 연인으로서의 의무나 책임은 부담하지 않아도 되며, 그러면서도 ‘여전히 내게 마음이 있는 상대’를 외롭거나 심심할 때 호출할 수 있는 까닭에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으면, 내가 좋은 사람을 만날 때까지만 이럴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사귀면 되는 거잖아? 지금은 상대가 꺼내놓은 이유들로 미래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는 건가? 지금도 여전히 상대는 내 손을 잡아주고, 날 보며 웃어주고, 춥겠다며 이불까지 다정히 덮어주는데….’ 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2017. 10. 2.
놔주지도, 다시 사귀자고도 하지 않는 구남친 진심 구별법 이미 내가 수십 번은 분명 넘게 매뉴얼을 통해 이야기 했는데, 그래도 남들의 사연과 자신의 사연은 다르니 좀 봐 달라고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그 중 가장 그 정도가 심하며 빈도역시 잦은 게 바로 ‘놔주지도, 그렇다고 다시 사귀자고도 하지 않는 구남친’에 대한 이야기 인데, 그게 여기서 보면 십중팔구 -나 갖긴 싫고, 남 주긴 아까워서 그러는 것 이라는 게 보이지만, 내가 아무리 반복해서 그 지점에 대한 얘기를 해도, 구남친이 안부 한 번 묻거나 옛 추억이 담긴 얘기 한 번 꺼내면 ‘얘는 절대 그런 게 아니야. 이건 진심이야. 진심인데, 지금은 상황이 이래서 그런 것일 뿐이야. 이것만 극복하면 우린 다시 행복할 수 있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하며 내게 사연을 보낸다. 때문에 이대로라면 내가.. 2017.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