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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얘기50

이 남자 저랑 결혼할 마음 있나요? 믿어도 되나요? 주연아, 내가 결혼한 커플들의 연애사연을 받으면서 제일 많이 한숨을 쉴 때가, - 남자가 그냥 자신이 와이프를 적당히 컨트롤하며 지내면, 크게 간섭 받지 않고 뒤로는 할 거 다 하면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결혼한 경우. 라는 사연을 접할 때야. 겨우 저 정도밖에 사랑하지 않으면서 저 사람들은 왜 결혼한 거냐고? 충격과 공포의 얘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잘 들어봐, 지금 주연이 네가 그 길의 초입에 있어. “제 남친은 제게 잘 해줄 땐 잘 해주고, 어른스러운 사람인데요?”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다 저러는 건 아니지만, 저런 사람들은 대부분 그래. 앞서 말한 부부들의 경우도, 사연 속 남자는 데이트할 때 여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게 하지 않으며 다 리드하던 사람들이야. 오히려 보통의 연애에서보다 여자가 .. 2016. 9. 7.
결혼 못하겠다며 헤어지자는 남친, 왜 그런 걸까? 난 이번 여름을, 내 방 문을 닫고 사느라 엄청나게 덥게 보냈다. 문을 열면 까망이(고양이)가 들어와 순식간에 선들을 끊어 놓는 까닭에, 커피 가지러 나갈 때에도 문틈을 발로 막아가며 나가곤 했다. 그렇게 더위와도 싸워가며 열심히 방어를 했는데, 까망이는 결국 이어폰을 또 하나 박살냈다. 다섯 개 째다. 헤드셋 하나, 헤드폰 하나, 이어폰 셋. 까망이가 잠시 방에 들어왔다 나간 자리에서 단선된 이어폰을 발겼을 때의 그 허탈감과 분노는, 만약 내가 여기다 표현한다면 고양이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반발감을 살 수 있으니 생략하도록 하자. 먹이랑 간식, 모래 가격보다 이어폰 가격이 더 나간 것 같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 집 고양이는 이어폰뿐만 아니라 휴대폰 충전 잭에도 큰 관심을 가져 벌써 여러 개 구입했다.. 2016. 8. 25.
3년 만에 다시 연락한 여자, 그녀와 결혼하고 싶은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결혼해선 안 됩니다. 저는, 김형이 서른이 되기 전까진 거의 모쏠처럼 지내고 이후에는 그저 선만 몇 번 보며 짧은 만남만을 가졌던 까닭에, ‘뭣이 중헌지’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씬하고 예쁘다’는 것 하나 때문에 그녀와 결혼한다면,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시행착오와 절망을 겪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녀의 결혼관이 ‘돈 벌어다 줄 사람 구하기’에 가깝기 때문. 김형과 그녀의 데이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 김형의 돈으로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하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형은 이걸 그저 ‘그녀가 리드하는 데이트’라며 좋게만 표현하는데, 정말 그런 건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김형이 하고 싶은 것’을 함.. 2016. 7. 1.
사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결혼하자는 남친, 어떡해? 외 1편 누구는 6년을 넘게 사귀었는데도 남친이 결혼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아 속만 태우는 중인데, 그 와중에 K양은 만난 지 6주도 안 되어 남친이 결혼하자고 난리라니, 이게 참 배부른 고민처럼 여겨질 수 있다. 뭐, 프러포즈를 받는 것으로 연애나 관계에 대한 모든 걱정을 다 내려놓아도 좋다면 K양은 축복받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은 종착지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인 까닭에, 별 생각 없이 시작했다간 연애시절에 해결되었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결혼 후 해결해야 할 문제와 겹쳐 한 번에 찾아올 수 있다. 또, 아직 서로를 50일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반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했다간, 이쪽이든 상대든 ‘내가 생각했던 상대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뭔가 다 잘못된 것 같네.’ 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헤어.. 2016.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