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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애3

나이를 속인 여친, 4년 사귀었는데 헤어져야 하겠죠? ‘나이’뿐만이 아니라 여러 지점에서 문제가 많은 사연인 까닭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이틀 정도 고민한 것 같다. 매뉴얼도 몇 번 쓰다가 너무 한 지점에 중점을 두고 쓰는 것 같아 여러 번 지웠는데, 이건 그냥 내 결론과 함께 그 이유들을 열거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내가 내린 결론은 -더 시간 끌 것 없이, 오늘이라도 바로 헤어지는 게 낫다. 라는 것이며, 그 이유들에 대해선 아래에서 하나씩 살펴봤으면 한다. 1. 상대에겐 비밀이 많으며,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려 한다. 사연의 주인공인 A군은 -나이를 몇 살이나 속였냐는 게 문제라기 보다는…. 이라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사실 상대가 속인 나이는 서너 살 정도가 아닌 까닭에 좀 심각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나이.. 2019. 2. 22.
4년 연애, 남친의 취직 후 자주 다투다 헤어졌어요. 세 번째 다시 쓰는 매뉴얼이다. J양과 상대 사이에 끈끈하게 얽힌 것이 많아 모든 부분에서 조심스러운데, 여하튼 오늘은 좀 끝장을 봤으면 한다. 이전에 쓰다 만 두 편의 매뉴얼을 한편씩 요약하고, 내내 고민했던 결론을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꾸려보도록 하자. 출발. 1. 첫 번째 결론은, 남자가 좀 별로. 처음 썼던 매뉴얼의 주제는 ‘남자가 좀 별로’라는 것이었다. 우유부단하며 거절을 못 하고, 또 누구도 실망시키려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결국 모두를 실망시키거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양해를 구함. 이라는 문제가 있는데, J양의 남친이 그랬다. 약속을 이중으로 잡거나, 선약이 있어도 다음 약속을 아무 생각 없이 잡은 후 선약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 있었고, 자기 감정에 빠져 있을 때에는 먼저 제안을 했.. 2018. 12. 19.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며 떠난 그녀, 끝난 걸까? 외 1편 새끼 고양이 노랑이가, 세상을 떠났다. 어제 통조림을 1/4캔이나 먹길래 혹시 회복되는 건가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상태를 살펴보려 상자를 여니 누워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었고, 몇 시간 뒤 다시 물이라도 먹여보려 다시 상자를 여니 핑크 빛이던 살들이 푸르게 변한 채 굳어 있었다. 어제 하루 종일 붙어서 통조림도 먹이고, 따뜻한 물 축인 헝겊으로 몸도 닦인 뒤 말려주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참 쓰다듬어 주길 잘한 것 같다. 동공이 팽창된 채 입을 벌리고 숨을 쉬던 그 와중에도, 나를 알아보곤 발을 만질 때 발톱을 감추던 그 마음이 아직 느껴진다. 무슨 얘기를 더 해야 좋을지 모르겠으니 마중글은 이쯤 적고, 바로 매뉴얼 시작해 보자. 1. 의무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며 떠난 그녀, 끝난.. 2016.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