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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클5

애완가재(화이트 클라키)와 함께 동네 산책하기. 애완가재(화이트 클라키)와 함께 동네 산책하기. 카프카의 에서 나온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책을 다시 읽어보았지만 그런 장면을 찾을 수 없다. 아마 을 읽었던 그 시기에 읽었던 다른 책이었거나, 잘못된 번역일 수 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장면은 아래와 같다. **씨가 집에 찾아왔다. 그는 가재와 함께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는 종종 가재를 실로 묶어 산책을 하곤 했다. 그는 현관 계단 기둥에 가재를 묶어두고, 계단을 올라 내 방으로 왔다. 당시 그 책을 읽으며 '이건 또 무슨 발번역 인가?'하는 생각을 했던 것까지 기억난다. 가재와 산책을 하다니. 가재는 수생동물인데. 원문에는 외국에만 사는 동물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그걸 한글로 옮기다보니 마땅한 게 없어 가재로 옮겨 둔 .. 2012. 4. 19.
화이트 클라키의 탈피와 오렌지 클라키의 죽음 가재는 탈피를 통해 성장한다. 헌 갑각을 벗고 나면, 이전보다 크고 깨끗한 새 갑각을 얻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죽는 가재들도 꽤 많다. 헌 갑각을 벗는 과정 중 어딘가가 헌 갑각에 걸려 벗어내질 못하면 가재는 죽는다. 가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까닭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벗으면 되는 거 아냐? 왜 헌 갑각에 끼인 채로 죽는 거야?"라고 물어보진 못했다. 개인적으론 '아가미'와 관련된 문제일 거라 생각한다. 탈피를 다 마친 가재들 중에는 종종 아가미가 돌출되어 문제가 생기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런 녀석들도 아가미가 너무 많이 돌출되었을 경우 죽고 만다. 때문에 헌 갑각을 벗지 못하는 녀석들도, 헌 갑각에서 아가미를 완전히 빼내지 못해 호흡이 곤란해 진 것이 아닌가 싶다. ▲ 미자(화이트 클라키.. 2011. 11. 18.
애완가재 사육 반 년, 얼마나 컸을까? ㅇ 가재들의 근황을 마지막으로 전한 것이 올해 3월 이라니! 익숙해지며 무뎌져간 것에 반성하며, 그간 메일이나 댓글, 방명록을 통해 가재소식을 물어 본 독자 분들에게 녀석들의 근황을 전한다. 오렌지 클라키(애완가재)를 처음 만난 날. 사진에 보이는 동전 옆에 있는 작은 생명체가 오렌지 클라키 치가재다. 꼴뚜기에 달라붙어 열심히 배를 채우고 있는 오렌지 클라키 치가재. 이때만 해도 녀석들이 사이좋게 지내며 잘 살 거라 생각했다. 종종 싸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지만, 애들은 다 싸우면서 크는 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결국 다른 가재들을 전부 물리친 오로라(오렌지 클라키 암컷, 7개월)만 살아남게 되었다. 오로라는 현재 솔로부대원으로, 착하고 성격 좋은 오렌지 클라키 수컷친구(응?)를 구하고 있다.. 2011. 7. 21.
오렌지 클라키(애완가재)의 탈피와 먹이싸움 수의학자 앨런 쇼엔은 이런 말을 했다. "그저 사람에게 식량이나 제공하고 애완동물로서 기쁨이나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가 동물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우리 앞에는 놀라운 가능성이 나타날 것이다." - 앨런 쇼엔 가재에게 더 많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봐야 가재는 게 편이라는 건 훼이크고, 아무튼 이 녀석들은 내가 어항 앞에 다가가면 깜짝깜짝 놀라고, 말없이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녀석들도 날 가만히 바라본다. 어제는 네 마리가 미동도 없이 약 5분 정도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어머니께 '나와 가재들이 나눈 교감'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선 한숨을 쉬셨지만, 어쨌든 함께 라서 즐거운 가재들과의 동거. 오늘은 '오렌지 클라키' 어항에서 일어난 탈피소식과 먹이다툼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 201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