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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17

구남친은 의처증이었던 걸까요, 순수한 좋은 남자였던 걸까요. 의처증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상대가 -과거 연애사를 계속 캐내려 하며, 듣고 나서는 분노함. -너는 믿지만 주변 남자는 못 믿겠다며, 이성과의 관계를 모두 끊으라 함. -어쩔 수 없는 회식인데도, 이쪽의 참석에 화를 내거나 격하게 실망을 표현함. -남자와 관련해 위협, 협박, 폭언 등을 서슴지 않음. 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헤어지는 게 맞다. 그게 얼핏 보면 진짜 이쪽을 사랑해서 그러는 것 같고, 또 소중한 둘의 관계가 타인으로 인해 훼손될까 염려해 그러는 거라 상대가 얘기하니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걸 다 들으며 상대의 주문대로 따르다간 대인관계에서 격리된 채 언제 또 상대가 폭발할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만 살게 될 수 있다. 여린 마음이었던 J양은, 상대와 얼마 만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2019. 5. 9.
띠동갑 남자와의 연애, 끝이 보이는 관계인 게 맞죠? 연인과 띠동갑이라고 해서 꼭 그 연애가 결국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나와 같은 하나의 사람’이라 여기며 존중하고 조율 역시 가능한 관계라면, 나이차에서 오는 약간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극복이 어려운 경우는 연하 쪽이 연상 쪽에게 완전히 종속된 채로 만난다거나, 연상 쪽이 늘 ‘가르치는’ 갑의 입장으로 연애를 할 때다. 이런 연애는 늘 연상 쪽의 말이 곧 법이 되는 특징이 있으며, 연하 쪽의 답답함과 서운함은 ‘네가 아직 어리고 뭘 잘 몰라서 그러는 것’ 정도로만 치부되곤 한다. 보통 ‘띠동갑 커플’이라고 하면 연상 쪽이 지극정성으로 연하 쪽을 보살펴 마음을 얻어냈으리라 생각하곤 하는데, 처음 시작은 대개 그렇지만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한 이후에는 완전히.. 2017. 11. 22.
남친의 갑질과 이별위협에 속이 까맣게 탄 여자들. 회상하다보니 이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라는 것에 잠깐 놀랐는데, 아무튼 10년 전 알고 지내던 내 친구 중 하나의 연애방식에 놀란 적이 있다. 그는 나를 포함한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자 “안 받아도 돼.” 라며 무음으로 바꿔놓았고, 이후 2차로 노래방까지 가서 실컷 놀고 난 뒤에는 그제야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내가 친구 만날 때 전화하지 말랬지? 난 분명히 말했는데 네가 어긴 거야.” 라며 완전한 갑질을 하기도 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이거 좀 진짜 나쁜 놈인데?’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 사이에선 오히려 그가 외로움을 많이 타며 자꾸 모일 약속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연애에서는 정반대로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여친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게 강한.. 2017. 1. 21.
점점 싫어진다는 말을 들은 남자, 이유는? 안녕, 민준씨. 여기에 긴 글을 적었었는데, 글을 다 쓰고 보니 본문 내용이랑 별 연관이 없는 것 같아서 지웠어. 지금까진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어주시는 독자 분들이 계시기에 마음에 걸리는 서두도 그냥 놔두곤 했었는데, 계속 이러다 보니 내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이 자리에 있던 글은 싹 지웠고, 오늘은 이미 아래에서 하얗게 불태웠으니 마중 글은 생략할게. 1. 내 취향 VS 너의 취향. 사실 이건 민준씨 취향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데, 민준씨는 '데이트를 위한 데이트'를 종종 기획했잖아. 근데 아무런 스토리도 없이 그런 걸 기획하면 둘 다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어. 박물관 데이트. 말은 좋지. 만나서 박물관 돌아다니면 데이트 하면서 상식도 풍부해지는 느낌이잖아. .. 201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