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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7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려는 K씨에게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려는 K씨에게 그러니까 K씨의 이야기에 그냥, "먹이고, 재우고, 입히고 했더니 바람났다는 거죠? 그것도 처음이 아니라, 두 번째고요. K씨에게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고, 미안하다는 말밖엔 할 말이 없다고, 하면서 회사 동료에게 두근두근 하단 소릴 했다는 얘기죠? 그 여자, 궐문 밖의 군밤장수 아무개 같은 여자군요." 라고 말할 수도 있다. ▲ 궐문 밖의 군밤장수 아무개란? (출처-이미지검색) 하지만 대학 때 사귀었던 여자도 "더는 설레지가 않아."라며 떠나갔고, 군복무를 마치고 사귄 여자도 "이젠 설레지가 않아."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나갔으며, 이번 그녀도 "그 사람한테는 설레."라며 떠나갔다면, 분명 이쪽에도 문제가 있는 거다. K씨는 사연의 마지막에 "그저 시간 끌지 않고.. 2012. 3. 19.
개인, 집안 사정으로 차인 사람들. 진짜 이유는? 개인, 집안 사정으로 차인 사람들. 진짜 이유는? 어제, 우리 집에서 가사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라고 쓰고 엄마라고 읽는다)께서 TV에서 본 이야기라며 '힐러리'의 얘기를 해 주셨다. 엄마 - 힐러리 있잖아. 클린턴 대통령 부인. 힐러리가 클린턴하고 주유소엘 갔대. 무한 - 르윈스키 얘기도 나와? 엄마 - 들어 봐봐. 아무튼 주유소에 갔는데, 거기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 예전 남자친구였대. 기름 넣고 나오는데, 클린턴이 힐러리한테 그러더래. 저 남자하고 결혼했으면, 지금쯤 주유소 사장 부인이 되었을 거라고. 그랬더니 힐러리가 뭐라고 대답했는지 알아? 내가 저 사람하고 결혼했으면, 저 사람이 지금쯤 미국 대통령이 되었겠지요. 그랬대. 무한 - 한국말로? 힐러리가 한국말 잘하나 보네? 주유소 사장 바보 만들어.. 2012. 1. 19.
남자친구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진 여자들에게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절대 결혼을 허락할 수 없다는 남자친구의 부모님. 그런 부모님을 만날 때에는 흙을 한 줌 준비해 가라는 건 훼이크고, 여자처자 하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그대에게 먼저 위로를 전한다. '결혼'이 '거래'가 되어버린 그 상황과, 그 와중에 귀를 팔랑거리며 갈팡질팡하던 그 녀석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가. "사실, 나도 확신이 들지 않아. 하지만 널 안 보겠다는 건 아니야." 울라는 건지, 웃으라는 건지.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그 사람을 몰아 부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단지, 지금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어요."라는 얘기를 하는 대원들. 그런 대원들을 위해 준비했다. 공중에 붕 떠 바람에 날리고 있는 상대에게 물어봐야 소용없다. 밤마다 무너지는.. 2011. 11. 5.
헤어진 여자친구를 붙잡고 싶다면 알아야 할 것들 바람을 피웠다거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상대에게 욕을 퍼붓거나, 나만 당할 수 없다며 할 짓 못할 짓 다 해버린 대원들에겐 이 매뉴얼이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미리 밝힌다. 그런 행위는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들다가 한눈을 팔아 다 태우거나, 음식을 안 먹겠다며 침을 뱉거나, 홧김에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넣어버린 행위와 같다. 이와 같은 행위를 해 놓고 "전 탄 음식도 먹을 수 있는데요? 그녀에게 먹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라든가 "더러워진 부분만 걸러내고 그녀에게 먹으라고 할 방법은 없나요?"라고 말하는 것은, 끝까지 당신 입장에서 상대가 당신의 요구대로 하길 원하는 모습일 뿐이다. 당신의 행동들로 인해 상대가 받았을 고통과 상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채, 옛 집 그리워 다시 찾아가는 마음으로 다.. 201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