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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화27

저 같은 여자 처음 본다며 차였어요. 뭐가 문제였던 거죠? 아무 갈등도 없어서 그냥 기분 좋을 때 빼고는, 나머지 대부분이 다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또 J양의 구남친이 한 성격 하는 사람인데다,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으며, J양이 불평하면 거기에 불같이 화를 내며 이기고 마는 사람이었던 까닭에, J양의 문제만 짚어보기가 좀 난감하다. J양이 심술 나 자전거로 들이받으면, J양의 구남친은 자신이 받힌 부위를 꼭 차로 다시 들이받아 복수하는 타입이었다고 할까. 때문에 J양의 멘탈은 현재 산산조각이 나고 많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걸로 심술 내며 들이받은 게 문제’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하지만 또 J양이 ‘자전거로 들이받은 게 대체 왜 문제? 심하게 다칠 정도도 아니고 경고의 의미로 그런 건데?’ 라며 뭐가 왜 문제인지를 전혀 모르며 합리화만 .. 2018. 12. 13.
썸남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었는데, 돌릴 수 있을까요? 제 지인 중엔 H씨가 있습니다. 오래 전 잠깐 알고 지내다 지금은 연락을 하지 않는 사이인데, 여하튼 H씨와 한 달만 만나보면 누구라도 H씨를 싫어하게 될 겁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감정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갈등이 생길 경우 본인이 한 짓에 대해 합리화를 하고 타인을 나쁜 사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S양이 H씨를 만난다면, S양도 치를 떨고 말 겁니다. 그는 장난을 잘 치는데, 그의 장난에 S양이 불쾌하다는 이야기를 하면, 그는 "장난으로 그런 건데, 뭘 그걸 가지고 그래?" 라는 이야기를 할 겁니다. 반대의 상황이 되어 S양이 장난을 쳤을 때 그게 그의 기분을 건드리면 "장난 칠 게 따로 있지, 그런 장난을 치냐." 라는 이야기를 할 것이고 말입니다. 이것만 봐도, 그와 가까이 .. 2015. 10. 19.
제대로 된 연애를 한 적 없다는 여자, 문제는? 외 1편 내겐 친척 여동생이 여러 명 있는데, 그 중 성격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친척 여동생들의 이름을 밝힐 수 없으니 편의상 A와 B로 호칭하자. A는 언제나 내가 연락할 때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듯 연락을 받아주며, 종종 내게 '뜬금없는 선물'을 해 그것의 몇 배로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여동생이다. 난 언젠가 노멀로그에 [대학교에 입학하는 여동생을 위한 연애매뉴얼]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 A를 생각하며 쓴 글이었다. 만약 오늘이라도 A가 내게 뭔가 부탁을 해 온다면, 나는 이 글을 쓰던 것도 접어두고 A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다. 반대로 B는, 그냥 좀 답답하고 정이 안 간다. 만약 내가 B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한다면, 아마 무한 - 안녕.. 2015. 2. 26.
어느 부산 사나이, 상남자의 답답한 썸 어느 부산 사나이, 상남자의 답답한 썸 어제 공쥬님(여자친구)과 영화를 보러 갔는데, 우리 뒤에 앉은 -썸 타는 사이로 보이는- 커플 중 남자가 광고시간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나 여자랑 영화 본 게 이 마지막이었어. 여자랑은 영화 볼 일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다운 받아 봤는데, 이렇게 영화 보게 되었네. 하하하." 난 마음 같아선 그 남자의 귀에 대고 "저기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 겁니다. 지금 하시는 얘기 하나도 재미있지 않아요. 옆에 앉은 분도 "아…, 네." 정도의 반응만 하잖아요. 그냥 이 영화관 이상하게 추우니까, 무릎 덮을 수 있도록 자켓 정도만 벗어 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지나친 오지랖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기에 그냥 두었다. 이게 아무래도 직업병인 .. 2014.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