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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3

여친 없다던 짝사랑남이 결혼한대요. 서은씨, 알겠으니까 울지 말고 천천히 얘기해봐. 그 남자가 그간 여친 없고 외롭다고 이야기를 해왔고, 또 투정 부리면 받아주고 같이 밥도 먹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내년에 결혼을 할 계획이라 지금 돈 모으는 중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거잖아. 서은씨는 저 얘기를 듣고 패닉에 빠진 채 내게 사연을 보낸 거고 말이야. 그런데 나도 이것만 가지고는 뭐라 해 줄 말이 없어. 그가 현재 여자친구가 있어서 내년에 결혼할 거라는 걸 구체적으로 밝힌 건지, 아니면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를 농담처럼 흘린 건지 알 수 없잖아.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은 서은씨가 그에게 물어서 알아내야 하는 거지, 나에게 물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야. 진지하게 묻기 어렵다면 지나가는 말처럼 던져 봐도 돼. "내년.. 2015. 12. 9.
[금사모] 2년째 썸만 타는 관계 외 2편 [금사모] 2년째 썸만 타는 관계 되 2편 내가 J양의 썸남이라고 해보자. 우리는 같은 모임에 속해있는 까닭에 일주일에 세 번은 의무적으로 만나고, 그 외에 주말이나 모임이 없는 날에는 사적으로 만나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본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J양은 다른 모임 회원에게 내가 소개팅을 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게 사실인가 싶어 J양은 내게 묻는다. 나는 소개팅 한 적 없다고 답한다. 그러고 나서 이틀 후, 내가 소개팅 했다는 것이 사실이었음이 밝혀진다. 이렇게 입장을 바꿔 이야기 하니까 그가 당시 느꼈을 배신감이 좀 이해되지 않는가? J양은 "당시엔 우리가 사귀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라고 별 일 아닌 듯 말하지만, 썸을 타는 중에 다른 이성을 만나고, 또 그랬냐고 묻자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 2013. 12. 6.
편지로 고백할 때 쓰지 말아야 할 말들 사실, 편지로 고백하는 것 자체를 말리고 싶다. 끝까지 눈을 못 떼게 만들 정도의 필력이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은 뒤 '답장 기다릴게'같은 멘트를 적어 놓거나, 작문 시간에나 적어봤을 '나의 일대기'같은 자서전을 적어 놓을 수 이으니 말이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편지를 건네는 순간부터 '답장의 노예'가 될 확률이 높다. 초조해 하기 시작하며 "답장은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따위의 이야기만 반복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매뉴얼을 작성하는 이유는, "다음 주에 건넬 연애편지입니다. 좀 봐 주세요." 라며 혜진이, 미숙이, 영미, 지혜, 선영이 등등 수많은 여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날아들기 때문이다. 그 고백의 편지가 어느 정도 마음을 움직일 .. 2010.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