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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57

처참하게 퇴짜 맞는 남자들의, 들이댐 5단 콤보. 했다 하면 무조건 망하는, 들이댐 5단 콤보의 이야기를 오늘 좀 해볼까 한다. 지난주에 발행한 매뉴얼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거 내가 그간 각각의 사연들에서 제발 하지 말라고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흩어져 있다 보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남성대원들이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아래에서 소개할 콤보들을 행한 적 있다고 너무 상심하진 말라는 얘길 먼저 해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품고 다가가는 게 처음일 땐 누구나 행할 수 있는 실수이며, 나 역시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흑역사에 저 콤보가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건 똑같은 헛발질을 다시 안 하는 거지 헛발질을 한 적 있다는 사실이 아니니, 뭐가 왜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를 파악하며 교정하는 데 의의를 두자. 자 그럼, 출발. 1. 선.. 2018. 7. 11.
왜 제가 최선을 다할수록 여친은 식어갔던 거죠? 첫 연애는 원래 실수와 시행착오로 점철되는 법이니 너무 자책하진 말자. 이거 너무 골똘히 생각하며 거기에만 함몰되어 있으면 사람이 이상해질 수 있다. 팔에 상처가 났으면 치료할 생각을 해야지, 딱지가 앉을 때마다 뜯어내며 그 상처가 난 원인만 계속 곱씹어 후회하고 있으면 덧날 일만 남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치료가 다급한 사람은 ‘다른 남자친구가 생긴 구여친’이 아니라 J씨 자신이다. 그러니 구여친의 새남친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며 혼자 폭주하거나, 연애에 지친 것처럼 말한 그녀가 왜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연애를 시작했는지를 파헤치려 하거나, 나중에라도 다시 사귈 기회가 있을지를 점치려고 하거나, 혹시 그녀가 새남친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J씨에게 돌아오면 받아줘야 하는 건지를 고민만 하고 있진 말자. 그.. 2017. 5. 23.
내가 널 정말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떠난 남친 이 사연, 오늘 아침부터 부여잡고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짧게 정리하면 - 두 금사빠의 굵고 짧은 한 달 연애. 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만 적어두면 감수성 풍부한 L양이 충격과 공포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L양에게 이 연애는 닮은 사람과 깊이 빠진 운명적인 것이었으며, L양은 상대가 한 모든 행동을 '진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라 여기고 있으니 말입니다. 전 청어인지 삼치인지 하는 생선을 먹지 않습니다. 가시가 너무 많아서 발라 먹기가 힘들거든요. 둘 중 어느 생선인지 정확하지 않은데, 여하튼 그걸 구별하는 것도 일이고 해서 그냥 둘 다 먹지 않습니다.(응?) L양의 사연도 L양의 의미부여와 감성이 잔가시처럼 사연을 감싸고 있어서 발라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건 잔가시 걷어내고 큰 뼈대.. 2015. 7. 6.
먼저 다가온 그와는 왜 흐지부지 되었을까? 외 1편 먼저 다가온 그와는 왜 흐지부지 되었을까? 외 1편 만약 아래와 같은 사연이 메일함에 도착한다면, 독자 분들께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저번에 동호회에서 여행 갈 때 제가 카풀을 했거든요. 그런데 차 태워주시는 분이 정문에 도착했다고 해서 가봤는데, 없더라고요. 알고 보니 후문에 있는 거였어요. 전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났죠. 짐도 많은데. 여하튼 그건 그 분이 단지 내로 들어오는 걸로 해결이 되긴 했어요. 그러고 나서 여행지로 가고 있는데 그 분이 고속도로에서 밥을 먹자더군요. 전 차라리 도착해서 그곳 음식을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분이 유부우동 맛있다면서 제 것까지 주문했는데, 전 원래 유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먹었죠. 밥 먹고 다시 고속도로 타.. 201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