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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2

먼저 연락처 묻고, 카톡까지 한 남자가, 별말이 없어요.(12) 자주 가는 곳의 직원이, 그것도 꽤 오래 방문하던 중에 번호를 물은 거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번호를 묻는 ‘버스정류장 번호 앵벌이’류의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S양의 염려처럼 ‘어장에 넣으려고’ 번호를 물은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며, S양은 ‘그가 비겁한 사람이라 이런 것인가?’라는 뉘앙스의 질문도 내게 했는데, 그가 왜 어디가 비겁하다는 건지 난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 그가 보통의 남자에 비해 좀 느긋하며, 번호를 물을 때완 달리 연락을 트고 난 후 그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건 맞다. 번호를 물어 놓곤 여자가 먼저 만나자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멍하니 있는 게 답답하긴 한데, 거절을 절대 하는 법이 없다는 측면을 보면 또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더불어 그를.. 2019. 10. 24.
피부관리사가 되려는 H양에게 벌어진 일들(84) 피부관리사가 되려는 H양에게 벌어진 일들 그대 같은 고급인력에게 지금의 연봉은 너무 박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이전, 그러니까 회사에서 그대 밑에 아무도 없었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지금 그대야 개념 충만한 척 하며, 새로 들어오는 사원들은 개념이 없다고 구시렁거릴 수 있는 입장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 년, 혹은 수십 년 전, 면접을 준비하던 그때의 혼돈과 설렘과 두려움을 그대는 기억 할 것이다. 바로 그 혼돈과 설렘과 두려움의 중심에 지금, H양에 서 있다. 올해 2월 미용예술학과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디딘 H양. 그녀는 누구보다 명랑하다. 그녀의 명랑함과 관련된 일화를 잠시 소개하자면, 대학교 수업 시간 "발표회를 할 때, 헤어는 머리해서 보여주고, 메이크업은 화장해서 보여주고, 네일은 작품.. 201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