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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연애33

장거리 연애, 늘 장거리 연애만 하다 헤어지는데 어쩌죠? Y양은 그간의 연애가 모두 '장거리 연애'였기에 결국 비슷하게 끝난 것 같다고 했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잘 알지도 못하는 상대'와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해왔기에 흐지부지 된 거라 할 수 있겠다. 장거리 연애라 해도 다 같은 장거리 연애가 아니라 A. 가까이 살며 사귀다가, 사정 상 잠시 떨어지게 된 경우. B. 원래 알던 사이인데, 멀리 살며 대화하다 사귀게 된 경우. C. 일시적으로 생긴 오프라인의 접점으로 연이 닿아 사귀게 된 경우. D. 온라인(게임, 어플)을 통해 알게 되어 사귀게 된 경우. 정도로 구별을 할 수 있는데, Y양은 D의 경우에 속한다. 네 가지 경우 중 현실감은 제일 떨어지며, 실질적인 서로의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자신의 상상을 덧씌운 상대의 이미지와 연애하게.. 2022. 1. 24.
해외에 사는 교포 남친, 장거리 연애와 이별. 뭐였을까요? P양은 내게 “제가 멍청이 호구라서 나쁜 남자에게 잘못 걸렸던 건지, 아니면 제 의심 때문에 끝내지 않아도 될 관계를 허무하게 끝낸 건지 궁금해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연을 다 읽고 난 내 대답은 “당신은, 엑스맨, 입니다.” 이다. 아 잠깐만, 엑스맨은 너무 오래전 프로그램이라 사람들이 뭔지 모르려나? 여하튼 이건 좀 당황스러우면서도 답답한 사연인데,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지 오늘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출발! 1. 교포는 다 그래? 참 당황스러운 부분은, P양이 상대에 대해 ‘교포라서 개방적이며 자유스러울 것’이라고 말 한 것과 달리, 이게 어찌된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P양 때문에 시작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는 P양 바래다주곤 집에 들어간다고 했는.. 2018. 3. 30.
먼 곳에 사는 소개팅남, 왜 저에 대한 관심이 줄어가죠? S양의 사연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두 사람의 물리적인 거리였다. 지도에 찍어서 계산해보니 둘은 300Km정도 떨어진 곳에 살던데, 이 정도면 100%의 컨디션으로 만나기 어려울뿐더러, 만나서 얼굴 보며 대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일도 통화만 문자만으로 의사소통하다 오해가 쌓일 수 있다. 물론 300Km가 아니라 3,000km 떨어진 곳에 사는 두 사람이라도 서로 불타올라 연애까지 이어지고, 나아가 연애를 지속하다 결혼까지 하게 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려면 거리차를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놀라운 교감이 있거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많이 일치해야 하는데, S양과 상대 사이엔 그런 게 없었다. S양은 신청서에 “어차피 제가 연락을 하루 종일 하거나 자주 만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 2017. 3. 15.
그는, 사귀고 싶을 만큼 저를 좋아하진 않았던 걸까요? 외 1편 이번 주나 다음 주 중에 까망이(고양이, 고등어태비) 중성화수술을 시킬 예정이다. 수술 후에도 울고, 물고, 할퀴는 게 고쳐지지 않으면, 지인의 공장으로 보내게 될 것 같다. 생체적으로 프로그램이라도 되어 있는 듯 녀석이 밤 12시, 새벽 3시, 아침 6시에 맞춰 울어대는 까닭에 몇 주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귀여웠던 울음소리는 이제 신경질적으로 변한 채 높고 길어졌고, 잠시 안겨 있다가도 쓰다듬으면 얼굴이나 팔 가리지 않고 할퀴는 까닭에 점점 미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내게는 다가와서 냄새 맡고, 핥고, 부비긴 하지만, 다른 가족들이 고통 받는 까닭에, 날 물끄러미 바라보거나 앞에 와선 털퍼덕 뒹굴뒹굴 하는 게 눈에 밟혀도 보내야 할 것 같다. 산책 나가면 그 자리에 얼어붙어선 찍소리도 못 내는 .. 2017.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