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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탄남자2

헌팅한 남자와의 짧은 연애, 청혼까지 해놓고는 잠수탔어요. 앞으로의 반평생을 같이 하게 될 수 있는 ‘결혼’에 대한 결정을, 연락처 물으며 접근해 온 남자의 몇 주 치 ‘말’만 믿고 결정해선 안 되는 겁니다. 종종 J양처럼 “그냥 가볍게 생각하는 거라면 다가오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자긴 정말 그런 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진지하게 말하는 거라고. 그래서 전 그 말을 믿고 마음을 열었던 거거든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전 그 말을 믿는 거나 “제가 대인공포증이 있어서, 저랑 같은 단지 사신다고 해도 직거래가 어려워요. 선입금 하세요. 물건 보내드려요. 아니면 먼저 보내드릴 테니 입금하세요. 지금 보냈습니다. 사진은 폰이 고장 나서 못 찍었어요. 분명히 보냈으니까 입금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을 믿는 거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2019. 1. 5.
두 번이나 남자친구의 잠수로 이별한 여자, 문제는? 두 번이나 남자친구의 잠수로 이별한 여자, 문제는? 매뉴얼을 시작하기 전에 이 얘기부터 좀 하자. 사연을 보낼 때에는 되도록 맨정신에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는 31세 남자입니다. 여자는 29세 남자이고요. (중략) 지금 제가 좀 취한 상태라 횡설수설 한 것 같은데,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라며 메일을 보내면, 읽는 나도 혼란스러워진다.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 건 '왜 헤어지게 되었나'지, '어떻게 헤어졌다'는 게 아니다. 헤어질 때 한 날 선 대화만 가득 적어 보내는 독자들이 많은데, 그것보다는 그대와 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만났으며, 어떤 연애를 했는지를 적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헤어지고 집 앞에 찾아갔는데 상대가 만나주지도 않아서 슬펐다, 따위의 얘기만 길게 늘어놓으면 내가 알 수 있.. 2013.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