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체종결형대화법3

소개팅남의 어장관리였던 걸까요? 친구들은 어장관리래요. 이대로라면, K양과 나는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다음번 썸이 시작되어도 K양은 상대에 대해 비슷한 평가를 하게 될 것 같고, K양의 지인들도 “넌 어떻게 만나도 그런 남자들만 만나냐. 걔도 아닌 것 같다. 버려.” 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게 된 K양은 ‘나이 들면 남자들이 다 이상해지나? 아니면 이상한 남자들만 남은 건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지뢰만 골라 밟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내게 또 사연을 보내게 될 것 같고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보기엔 그게 ‘전부 상대들이 이상한 남자라서, 어장관리하는 남자라서 벌어진 문제’는 결코 아닌 것 같으니, K양이 놓치고 있는 부분과 함께 고쳐야 할 부분들을 함께 살펴봤으면 한다. 출발해보자. 1. 형식적인 대화만 하게 되는 .. 2018. 3. 21.
대화를 금방 종결시키고 마는, 최악의 대화법 네 가지 지난 6일에 발행한 [같은 모임, 호감 가는 그녀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읽고는 용기를 내 상대에게 연락했다가, 무거운 패배감에 사로잡힌 남성대원들의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대선을 앞두고 정치 얘기하다 싸운 커플들이 사연이 밀려들기 마련인데, 그 커플부대원들의 사연보다 - 용기 내 말 걸었지만, 상대가 내게 관심 없어 보여서 상처 받은 사연 들이 훨씬 많다. 그 대원들이 보낸 사연을 읽다 보면 난 ‘아니, 연락만 겨우 한 번 해보고 여기서 포기하는 건가?’ ‘뭐야? 대화도 제대로 안 해놓고 뭘 확인했다는 거지?’ ‘그저 연락 한 번 했다고 상대가 다가오며 사귀게 되는 게 아니잖아!’ 라는 생각과 함께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떨려오게 되는데, 여하튼 이걸 사연 하나하나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려우.. 2017. 5. 9.
소개팅 상대에게 답답하게 보이는 여자 외 1편 소개팅 상대에게 답답하게 보이는 여자 외 1편 오늘은 뜬금없이 군대 얘기로 시작해 보자. 군대에서 선임들에게 사랑 받는 후임이 되기 위해서는 '3S'에 뛰어나야 한다. -SPEED -SOUND -SENSE 빠릿빠릿하게 행동하고, 크고 신속하게 대답하며, 눈치껏 처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셋 다 잘 할 필요 없이, 저것 중 하나만 잘 해도 군대생활엔 큰 문제가 없다. 다들 하기 싫어하는 작업병을 뽑을 때 손을 들고 먼저 지원하면 그만큼의 대우가 돌아오고, 크고 분명한 소리로 대답을 잘 하면 말을 잘 이해하고 능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센스는, 고참이 빗자루질을 하고 있으면 주워 담을 통을 찾아 가져올 줄 아는 눈치, 또는 고참이 무거운 걸 들고 오면 같이 들겠다고 나설 줄 아는 상황파악능력을 말한다. 그리.. 2014.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