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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3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두 사람이다. 아무리 봐도 T양 내부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노래를 부르는 여자. - 기분 안 좋으니(또는 다른 일 하고 있으니) 다음에 통화하거나 보자는 여자. 물론 저게 '여자의 변덕'이라는 건 나도 안다. 그런데 그게 상대로 하여금 늘 죄책감을 갖게 만들거나 김빠지게 만든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거다. [남자친구가 바쁠 때 T양의 반응] - "바쁘면 우리 앞으로 보지 말까?" - "우리 얘기 좀 해요." [남자친구가 함께 놀려고 말 걸 때 T양의 반응] - "나 노느라 바뽀(바뻐)." - "나 지금 후배랑 대화중인데, 대화에 좀 집중할게." 나쁘게 말하자면, T양은 외롭고 심심할 때만 '우리'를 찾는 것 같다. 그 얘기를.. 2013. 12. 2.
좋아하는 남자에게 저자세만 취하는 여자의 문제 좋아하는 남자에게 저자세만 취하는 여자의 문제 먼저, 사연에 적어 보낸 '팀장님이 날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12가지 이유'에 대한 짧은 답부터 하자.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정말 간단한 방법이 있다. - 그 사람이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가? 를 살펴보는 것이다. '12가지 이유'를 적어 보낸 대원은 상대에게 먼저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이걸 또 이상하게 해석해 반론을 제기할까봐 하는 말인데, 전 날 보낸 "주무세요?"라는 카톡에 상대가 다음 날 "어제는 일찍 잤네요."라고 답장을 보낸 건 먼저 연락한 게 아니다. 합리화는 분명 무료지만 과용하면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는 걸 잊지 말자. 사연을 읽다가 난 '혼자만의 의미부여'보다 더 큰 문제를 발견했다. 사연을 보낸 대원이 좋아하는 .. 2012. 7. 3.
당장 잘라내야 할 연애, 두 가지 이야기 상상해보자. 당신은 지금 라면을 끓이고 있다. 전에 한 번 싱겁게 끓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물을 적게 넣었다. 면과 스프를 넣고 좀 끓이다가 간을 보니, 짜다. 물을 더 붓고 다시 간을 봤더니 이번에는 싱겁다. 고민을 하던 당신은 남겨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맛있게 먹을 생각에 다른 라면 하나를 더 뜯어 넣는다. 라면을 두개 넣었으니 물을 더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물을 더 부었는데, 너무 많이 부었다. 라면 물 하나 못 맞추는 자신을 한탄하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라면을 하나 더 넣기로 한다. 시간은 벌써 8분이 지났다. 신경써서 끓인다고 끓였는데 이번에도 싱겁다. 그렇게 더 넣고 더 넣고 하다보니 15분이 지났고, 라면 다섯개를 끓이게 되었다. 처음에 넣었던 면은 벌써 우동인지 라면인지 알 수 없을 .. 201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