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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4

성격 급한 여자의 연애, 이별할 때 차단까지 당하는 이유는? 사실 나도 성격이 좀 급한 편인 까닭에, 낚시를 갈 경우 낚싯대 하나를 펴 놓고 오랜 시간 기다리질 못한다. 찌낚시를 해보다가, 입질이 없으면 바늘을 바꿔보고, 그래도 안 잡히면 루어대를 펴서 던져보며, 루어 던지느라 어깨가 아플 때 쯤이면 원투를 던져놓고 입질을 본다. 대략 3시간에 종류가 다른 낚싯대 세 대를 접고 펴고 하다 보니, 그냥 꾸준히 한 대를 운용한 사람에 비해 몸만 힘들고 소득은 없을 때가 많다. “그걸 알면서, 왜 자꾸 접었다 폈다 하는 건가요?” 그러니까 ‘급한 성격’인 거다. 성격이라는 건 몰라서가 아니라 못 참아서 그렇게 되는 것이며, 죄다 저지른 뒤에야 ‘아…. 내가 또 그랬네.’ 하며 땅을 치게 되는 것 아닌가. 나중엔 그렇게 알지만, 당시에는 바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 2019. 3. 22.
이게 상상력이다!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이게 상상력이다! 소설가 박민규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지금 내가 쓰는 컴퓨터는 아폴로를 달에 착륙시켰던 컴퓨터보다 정확히 3배가 더, 뛰어난 것이다. 내 책상 밑으론 인터넷이 들어와 있고, 나는 더 이상 도서관이나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을 뒤적이지 않아도 된다. 이런 환경에서 당신을 화성에라도 보내줄만한 소설을 쓰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조까라 마이싱이다. 큐빅 퍼즐을 맞출 때의 요령으로, 어떻게든 그 좋은 면들을 나는 맞춰가야 한다." - 박민규, '화성에라도 보내줄만한 소설'이라는 말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속에 남아, 언제나 깨작깨작 거릴 뿐인 내 글쓰기를 반성하게 한다. 뭐, 여기다가 일기를 적을 순 없으니 이 얘긴 생략하고. 웹을 떠돌다가 '화성에서 쓴 듯한 글'을 발견한 적이 있다. .. 2013. 3. 16.
시크남을 좋아한 모태솔로녀, 그녀의 헛발질은? 시크남을 좋아한 모태솔로녀, 그녀의 헛발질은? 보험설계사 하는 친구에게 궁금한 것 몇 가지 물어봤다가, 그 친구와 멀어진 적이 있다. 만날 때 마다 그 친구가 '실비보험' 얘기를 꺼내기에 대체 그 보험에 가입하면 뭐가 좋은 건지, 다달이 낸 보험료를 나중에 돌려주는 것인지 등을 물어본 것인데, 그 친구는 내가 가입을 하려고 물어본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친구가 오해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챈 뒤, 가입 할 생각이 없음을 세 번쯤 밝혔다. 그쯤에서 보험 얘기는 그만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친구는 여전히 내가 망설이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만날 때마다 약관을 가져와 설명해 주기도 하고, 고객들에게 단체로 보내는 문자를 내게도 보내왔다. 내 의사를 밝힐 땐 알았다고 대답해 놓고, 새로운 상품이 나오.. 2012. 10. 19.
연애를 하려면 당장 버려야 할 집착의 모습들 창고로 쓰고 있는 방 한 가득 선물이 쌓인 것을 보니 추석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라는 건 훼이크고 선물로 받은 물건들도 메모가 들어있나 확인 한 뒤 다시 선물로 내보내야 하는 물류교환센터 직원이 되었다. 이건 뭐, 남는 건 마음밖에 없다. 마음은 마음이고, 또 추석은 추석이고, 집착의 병을 앓고 있는 대원들에겐 추석이 그저 원활하지 않은 연락 때문에 똥줄 타는 것을 느껴야 하는 시즌이며,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오랜만에 친척들 만나서 재미있나 보네. 즐거운 시간 보내..."따위의 메시지로 실망을 덕지덕지 발라 전송하는 시기 아닌가.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집착의 늪에 빠지게 되면 상대에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뾰족한 가시 박힌 말을 건네거나, 너도 맛 좀 보라며 치졸한 복수극을 꾸미기도 한다.. 2010.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