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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남자2

밀당을 해달라는 여친, 어쩌면 좋을까? 외 2편 움베르트 에코의 부고를 듣고 이틀간 긴 글을 썼다가, 그냥 저장 해두었다. 쓴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고인에게 보내는 늦은 팬레터 같고, 최대한 감추려고 해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마는 팬심에 내 손이 오글거렸다. 그는 내가 참 사랑하는 작가였다, 정도로 적어두기로 하자. 난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가 천 년을 산 듯한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그런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좀 이상하다. 편히 쉬시라는 말씀과 함께, 장미 한 송이와 담배 한 개비 드리고 싶다. 장미는 내 애정이고, 담배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에코가 미소 지으리라 생각한다. 에코는 세상을 떠났지만, 내 메일함에는 "사연이 많이 밀려서, 아니면 제 사연이 매뉴얼로 발행되기 부적합해서 다루시기 힘들면, 그냥 제가 끝에 한 질문.. 2016. 2. 22.
나쁜 남자를 힐링해 주고 싶다는 여자, 어떡해? 나쁜 남자를 힐링해 주고 싶다는 여자, 어떡해? 지난주부터 이 사연을 두고 고민했음을 먼저 밝힌다. 앞뒤로 꼼꼼하게 살펴봐도 분명 정상적인 연애가 아닌데, 사연을 보낸 대원은 둘을 '연인'이라 말하고 상대를 '남자친구'로 여기고 있는 상황. 이런 사연이 꽤 많다. 굳이 내가 뭐라 말하지 않아도 조만간 알아서 정리될 이야기가 대부분이기에 매뉴얼로 다루진 않는다. 말을 꺼내봐야, A - 네 시간 쯤 달려왔는데 아직도 강원도 표지판이 안 보여요. 얼마나 더 가야 강릉이죠? B - 여기, 서해안고속도로인데요? 계속 가면 목포 나오는데…. 정도의 대화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길이라면 저렇게 명확히 밝히고 유턴을 권하는 게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연애에 대해선 '네가 우리에 대해서 뭘 아냐.'부터 시작해서 .. 201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