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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적3

남친의 외모지적으로 끝난 장거리 연애, 전 이제 어쩌죠? 마지막에 등장한 말이 ‘외모지적’이긴 했지만, 둘의 관계는 예전부터 곪아오다 터진 거라고 보는 게 맞다. 처음부터 끝까지 외모 하나가 문제여서 결국 헤어진 게 아니라, 다른 하나가 밉다 보니 이것도 밉고, 이게 밉다 보니 또 저것까지 미워져 벌어지고 만 일이다. 보미씨는 내게 “절 무한님 여동생이라 생각하시고 얘기해주세요.” 라고 했는데, 보미씨가 내 여동생이었다면 누군가에게 외모지적까지 받아가며 매달릴 상황이 찾아오기 전에 이미 내가 그 시궁창에서 구해냈을 것이다. 난 지금 보미씨에게도 상대에 대한 오만 정이 다 떨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은데, 그것만 잔뜩 살펴보고 나면 ‘보미씨가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문제가 남는다. 그러면 다음 사람을 만나더라도 비.. 2016. 8. 22.
넌 정말 착하다던 말이 미안하다는 말로 바뀌며 이별. 저도 참 정이 많으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성보다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편입니다. 이제 막 친해진 누군가가 있으면, 전 그 사람도 내 마음과 같은 거라 생각하며 계산하지 않고 마음으로 다가가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일이 벌어지면 주로 상처를 받는 쪽에, 실망하는 쪽에, 무너지는 쪽에 속하곤 합니다. '다급할 때 카톡 친추해 제발 한 마디라도 해달라고 부탁하다가, 훗날 갈등이 지나가고 나면 그저 카톡 게임초대 보내 하트 하나 얻을 대상으로 여기는 것'을 제가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 역시, 그 일을 겪고 나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제가 생각한 것과 달리 깃털보다 가벼운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사연을 보내시는 분께는 제가 그저, 사연을 보내면 매뉴얼을 발행해주는 매뉴얼 머신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2015. 11. 3.
여자친구의 외모, 패션에 대해 지적하는 남자. 여자친구의 외모, 패션에 대해 지적하는 남자. J양의 '지금까지 잘 극복하고 만나왔다'는 말이 착각인 것 같다. 연락에 집착하기, 초조해 하기, 상대가 조금만 다른 모습을 보여도 변한 거 아니냐고 묻기 등의 문제를, 모두 남자친구 혼자 풀었다. 그는 "그런 거 아니야. 안심해." 라며 열심히 J양을 진정시켜왔고, J양이 걱정의 늪에 빠져있을 때면 주의를 돌리고자 원맨쇼까지 했다. 물론 이게 남자친구니까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그저 남자친구를 호출해 해결한 J양의 이 태도는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내고 말았다. '지적질'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이 문제가 어떻게 지적질에까지 영향을 끼쳤는지,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물어야 안심이 되는 여자. J양은 치마가 좋은.. 2014.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