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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어머니8

예비 시댁과의 갈등, 결혼하면 이혼할 것 같은데 파혼할까요? 아니, 이런 건 결혼 얘기가 막 나올 시점에서 ‘결혼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될 때 내게 사연을 보내야지, 상견례 마치고, 이것저것 예약하고 구입하고, 식장 계약까지 다 끝마친 뒤에야 내게 보내면 난 참 곤란해진다. 어떤 선택을 하든 훗날 후회가 될 땐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게 맞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내가 어떤 쪽을 권하든 ‘그 말을 따르지 말아야 했어’하는 생각으로 날 원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매뉴얼에 ‘시댁’ 얘기만 나오면 “누구편 드는지 볼 거야. 잘 얘기해라. 내가 생각한 그 답이 아니면 묻어버릴 거니까.” 라며 삽 들고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두렵기도 하다. 그래서 어차피 곧 헤어질 것 같으면 그냥 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사연.. 2018. 3. 4.
남친에게 말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말해버린 여자. 남친에게 말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말해버린 여자. 바다씨 안녕.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지인의 여자친구를 무의식중에 깔보게 된 적이 있어. 지인이 여자친구와 갈등이 생기면 늘 내게 연락해서 흉을 봤거든. - 내 여친은 작은 일만 생겨도 폭주한다. - 분노하면 패닉증상을 보이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 의지하는 게 너무 심해서 별 걸 다 나에게 물어본다. - 그 집 식구들 전체가 좀 이상하다. 부모는 자식을 방목한다. - 여친이 우울증 문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 있다. - 남들의 시선을 엄청 의식하며, 피해의식이 심하다. - 자랑을 하기 위해 하지도 않은 일을 해봤다고 거짓말 한다. - 넉넉한 편이 아닌데 꿀리지 않으려고 돈을 쓰기도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난 지인에게 '그럴 수 있다'.. 2014. 8. 14.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H양의 남친은 '남자친구'라기보다는 '남자아이'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비뚤게 자란 가지가 잘라지고, 모난 부분은 깨지고, 자기 편할 대로만 생각하는 습관 때문에 눈물 젖은 빵을 먹을 일이 좀 있어봐야 '나는 H양에게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 거지만, H양은 나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버렸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텐데, 그런 과정 없이 나이만 마음껏 먹은 까닭에 서른이 가까워도 애처럼 굴었던 것 같습니다. H양은 제게 "제가 여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얘기해 주세요."라고 하셨는데, H양이 제 여동생이라면 저는 이 결혼 취소를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책임감이 있는지를 보라는 얘기.. 2014. 5. 26.
예식장 예약 2주 후 파혼당한 여자, 어떡해? 예식장 예약 2주 후 파혼당한 여자, 어떡해? 어제도 한 독자분을 극적으로 말렸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을 뵙고 오신 분이었는데, 그녀는 그분들에 대한 어마어마한 실망감으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오빠 부모님께 사과 받기 전까지 난…."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 중이셨습니다. 어떤 일인지는 자세히 밝힐 수 없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그 말을 남자친구에게 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그 여자분께서는 "이런 상황을 저 혼자 감당하고 이해하며 결혼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무한님이 문제가 생기면 연인과 대화를 해서 해결책을 찾으라고 하셨죠? 이걸 오빠에게 털어 놓고 답을 찾을 생각이에요. 저는 (생략)하게 말 할 생각인데, 무한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라고 하셨는데, '오빠 부모님의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말하는 건.. 2014.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