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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9

연하남에게 꽂힌 노골적 육식녀 Y양에게 연하남에게 꽂힌 노골적 육식녀 Y양에게 사연을 보내실 때에는 세 가지를 주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첫째, 말하고 싶은 것만 편집해서 보내주시면 안 된다. 난 오로지 사연과 카톡대화로만 제보자의 이야기를 알 수 있으니 가감 없이 전부 적어 보내주셔야 한다. 매뉴얼이 발행되고 난 후에야 "그런데 제가 사연엔 적지 않았지만 썸남이 자기 집에 오라고 한 적도 있고, 제 손을 잡은 적도 있거든요. 자기를 남자친구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적도 있고…." 등의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건 분명 내가 이해했던 '마음에 드는 썸남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라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조금 전 읽은 사연 중에도 "저랑 남자친구는 정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헤어지자고 하네요? 왜 그런 거죠?"라는.. 2013. 10. 30.
서른 번의 소개팅을 해도 솔로인 남자, 문제는? 서른 번의 소개팅을 해도 솔로인 남자, 문제는? 최형, 이게 지금 조급한 마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조급한 마음만이 문제라고 말하기엔 최형은 너무 많은…. 참 난감합니다. 최형과 제가 아는 사이라고 가정했을 때, 제가 최형을 제 지인과 소개팅 시켜주지 않을만한 이유들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1. 어떻게든 연애로 이어보기 위한 과도한 액션. 아래는 최형이 제게 한 말입니다. "얼굴이 안 예뻐도 더 만나보면 장점을 발견할 수 있겠지, 하며 만나려고 노력합니다." "제 스타일의 여자가 아니더라도 주선자를 생각해서 몇 번 더 만나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실제로 최형은 만나보고 판단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든 연애로 이으려는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수진이 보고 싶다~" "통화 가능해? 수진이.. 2013. 8. 27.
연기 사진(smoke photography) 찍으며 놀기 연기 사진(smoke photography)찍으며 놀기 군대에 있을 때 우연한 계기로 대대 사진병이 되었다. 주특기를 받은 건 아니고, 부대 내 행사가 있을 때면 열외되어 행사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당시 대대장님(학교로 치면 교장선생님)께서 자신의 대대장생활을 사진으로 많이 남기시려 한 까닭에, 인물 및 행사 사진을 질리도록 찍을 수 있었다. 마침 그 즈음 DSLR열풍도 불었던 까닭에, DSLR을 구입하는 장교들이 늘어났다. 부대 홈페이지 작업을 하고 있었던 나는 몇 달을 간부 숙소에서 지냈는데, 그때 장교들에게 사진을 알려준단 핑계로 '부대 내 출사'를 다녔다. 나무도 찍고, 꽃도 찍고, 군인도 찍고, 구름도 찍고, 그랬다. 부대에서 사진잡지인 을 정기구독 하기도 했고, 휴가를 나와서는 로버트 카파.. 2013. 6. 8.
이제 좀 편한 연애 하려는 남자를 만난 여자 이제 좀 편한 연애 하려는 남자를 만난 여자 아직까지 속이 울렁거린다. A4용지 300장에 가까운 사연을 다 읽었다. 한 커플이 나눈 5개월간의 카톡대화를 전부 읽었더니, 그들과 친구가 된 것 같다. 함께 밥 먹으러 가면 남자가 어느 자리에 앉을 지, 여자가 무슨 메뉴를 고를 지까지 알 것 같다. "무한님께서 괜찮다고, 잘 되고 있다고 해주시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 난 두 사람이 곧 헤어질 거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오빠가 절 좋아하는 게 맞는 거죠? 이제 저도 제 마음을 표현하고, 연애에 적극적으로 임해도 괜찮은 거죠?" 남자가 이쪽에게 호감을 가진 건 맞는데, M양(32세, 사연의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순간 이 연애는 폭파될 것이다. 남자가 M양에게 반한 건, M양.. 201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