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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여고2

여고 출신 모태솔로 여대생의 짝사랑. 도와주세요 세은씨와 상대의 대화는, 내가 열네 살 때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던 앞자리 수지랑 학교에서 쪽지로 주고받던 수준의 대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수지 - 너 흰색 펜 있어? 무한 - 흰색은 없어. 수지 - 알았어. 저땐 아직 어린 까닭에 이성과 대화를 할 때 경직되어 있었으며, 조금만 둘이 친한 것 같아도 주변에서 놀리거나 이상하게 바라보니 90% 정도는 속으로 생각하거나 상상을 하곤, 나머지 10% 정도만 실제로 대화를 했다. 한 학기 동안 한 마디도 나눈 적 없던 여자애가, 어느 날 갑자기 아주 잠깐 둘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미향 - 저기, 근데 너 얼굴에 있는 빨간 점 지울 거야? 무한 - 이거? 아니. 미향 - 응. 정도의 대화만을 나누는 식이었다. 학원차.. 2017. 5. 29.
여고, 또는 여대출신 철벽녀들의 치명적 문제들 특정그룹을 폄하하려고 쓰는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힌다. 특정그룹, 그것도 성별이 다른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공격 받았다'고 생각하며 자다가도 삽 들고 나오시는 분들이 있어서 살짝 두렵다. 글쓴이를 묻어버리겠다는 기세로 삽 들고 오시는 분들인데, 이건 '공대생 연못남'에 대한 글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아래와 같은 문제를 말하고자 쓰는 글이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남자 - 박민정 뭐하냐. 여자 - 그냥 있어요 ㅋ 남자 - 밥 먹었냐? 여자 - 네. 좀 전에 먹었어요. 오빤 저녁 드셨어요? 남자 - 어. 그냥 딱 봐도 '분위기'라는 게 만들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느껴지지 않는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냐?"라는 식으로 던져대는 물음과 "응." 대신 "어."라고 투박하게.. 201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