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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남7

못생긴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어플남, 믿어도 될까요?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유진씨에게 ‘완벽주의적 연애를 하려 한다’고 한 건 유진씨의 고결하고 높고 완벽한 연애관이 자기 자신과 구남친 둘 다를 지치게 했다는 의미였는데, 그걸 잘못 받아들인 유진씨는 ‘되는 대로 일단 만나보기’를 하는 게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는 법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전 산길을 가다 노루를 만났다고 무조건 올라오던 길로 줄행랑은 칠 필요 없단 얘기를 한 건데, 그 얘기를 들은 유진씨는 호랑이와 마주쳤을 때 ‘아, 피할 필요 없다고 했지?’ 하면서 호랑이에게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호랑이는 고민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피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이전까지 유진씨가, 연애 전 남자를 보고 판단하던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건 아무 문제가 없으니, 하시던 대로 하셔도 됩.. 2019. 4. 10.
어플로 만난 남자들과의 한두 달짜리 연애. 왜 이러죠? 다른 남자들에 대한 얘기는 사연신청서에 적혀 있지 않아서 그 이유를 모르겠고, 이번 사연에 등장한 남자의 경우는 그가 참 별로라서 끝난 거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카톡 대화를 보면 상대는 S양 앞에서 폼을 열심히 잡던데, 그는 그냥 -그렇게 앞에서 폼만 잡아도 멋지다고 하며 나랑 사귈 여자. 를 찾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런 패턴으로 다가오는 남자는 ‘어플남’ 중에 많은데, 그들에게선 -전문직인 자기 친구 누구, 자기 지인 누구의 이야기를 많이 함. -자기가 오늘내일 만나 밥을 먹거나 술 마시는 사람들의 스펙을 강조함. -취미 얘기에도 자기 자랑, 여행 얘기에도 자기 자랑 등 자랑이 많음. -어플은 지웠는지, 자기를 멋있게 생각하는지 등을 알아내려 노력함. 등의 특징을 발견할 수.. 2019. 1. 25.
어플에서 만나 사귄 남자, 보름 만에 헤어지재요. 아마 사연을 보낸 L양도 지금쯤이면 이미 이 사연을 잊곤 새 썸을 타든 연애를 하든 할 수 있는데, 시간 들여 읽은 게 아깝기도 하고 혹시나 마지막에 L양이 적어둔 것처럼 ‘기다리면, 남친 상황이 바뀌어 제게 돌아올까요?’ 하며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에 매뉴얼을 작성하게 되었다. L양은 스스로를 ‘사랑꾼 타입’이라고 말했는데, 그건 좀 너무 긍정적이기만 한 평가고, 그것보다는 오히려 -금사빠이며, ‘연애를 하며 난 이런 짓까지 해봤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 타입. 이라고 할 수 있다. L양이 하는 연애에 대해 어머니께서 아시게 되면, 등짝을 맞기 딱 좋은 타입이랄까. L양은 연애를 시작하면 연애 이외의 것들에는 무신경해지며, 얼른 더 막 사랑에 풍덩 빠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가 되고 만다. 연애에 쏟.. 2019. 1. 11.
어플로 만난 남자와 1년 연애. 그의 이별통보, 왜일까요? 이걸 두 사람이 ‘연애’를 한 게 아니라 ‘동업’을 했던 거라고 생각하면, 상대가 왜 이별통보를 했으며 이 연애가 왜 결국 이런 마지막을 맞이하게 된 건지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동업이라고 가정하면, 우선 이건 ‘동업자인 상대의 허튼수작’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일해야 할 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이 동업 외에도 투잡 쓰리잡을 계획했던 모습이 있었던 거라 할까. 그런 까닭에 J양은 상대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으며, 점점 ‘끝장나도 괜찮을 작은 마음’만 연애애 할애하게 된 것이다. 보통의 경우, 저런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것에 대해 따져 묻거나 이쪽의 불안과 불신에 대해 말하기 마련인데, J양은 좀 이상한 이유들로 그걸 그냥 덮어두었다. -그래도 상대가 내게 잘해주며, 나와 내 주변.. 2018.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