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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연애2

싸운 적도 없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별, 이유는? 안녕 H양. 내가 회사를 다닐 때 K과장이란 분이 있었어. 나이는 나보다 일곱 살 정도 많았던 것 같은데, 내 회사생활에 대한 여러 부분들을 지적하신 분이지. "마당에서 담배를 피우면 사람들이 보니까 안 보이는 곳에서 피워라." "점심시간에 회사 밖으로 사진 찍으러 나가지 마라." "회식 때 네가 제일 막내니까 사람들 술 따라 드려라." "내가 대리비 줄 테니까 차 핑계대지 말고 회식 때 술 마셔라." "차는 주차장 제일 끝 쪽 개집 쪽에 세워라." K과장이 나쁜 사람은 절대 아니었어. 오히려 내가 신제품 아이디어를 내면 가장 귀 기울여 듣곤 실제로 만들어 주신 분이고, 우리 집에 일이 있었을 때에도 퇴근 후 직접 병원까지 찾아와 주셨던 분이지. 난 고양동에서 제일 유명한 알곱창도 이 분 덕분에 처음 먹.. 2015. 4. 30.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두 번의 이별과 두 번의 재회, 안정적일 수 없을까? 외 1편 주은씨, 내가 잊지 못하고 또 잊지 않을 기억 중에 이런 게 있어. 오 년 전쯤, 내가 급하게 도장이 필요한 적 있었거든. 그런데 마침 그 날 공쥬님(여자친구)이 쉬는 날이라 공쥬님이 우리 집에 가서 도장을 가져다 내게 갖다 주겠다고 했어. 그런데 한 시간쯤 지났을까, 공쥬님에게 울먹이며 전화가 온 거야. 내가 있는 곳 근처 맥도널드인데 거기서 차 사고를 냈다고. 가보니까 -그곳 맥도널드는 차를 타고 주문한 음식을 받아 나오는 곳이었는데- 출구 쪽 난간을 공쥬님이 차로 긁었더라고. 날 보자마자 공쥬님은 눈물을 뚝뚝 흘렸고, 난 괜찮냐고 물었어.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뒤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공쥬님은 날 만나서 햄버거 같이 먹으려고 거기 들어.. 2014.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