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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18

소개팅남과 또 흐지부지된 헛똑똑이 여성, 문제는?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사람들과도 문제없이 지내는데, 연애에선 꼭 고전하는 여성대원들을 전 ‘헛똑똑이’라 부르곤 합니다. 사연을 주신 S양에게도 이 ‘헛똑똑이’의 여성대원들의 특징이 보이는데, 마침 S양이 자신의 신상이 드러날 수 있는 부분들에 민감해하고 있으니, 오늘은 ‘헛똑똑이 여성대원들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로 매뉴얼을 대신할까 합니다. 자 그럼, 출발. 1. 대화에 문제는 없지만, 영혼도 없어. 실제로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데 일부러 관심이 있는 듯 묻고, 그냥 상대가 좋아할 만한 리액션 해주는 것으로 대화를 채워간다고 할까요. 참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동호회에서 어느 회원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단톡방에서 그냥 예의상 걱정하는 멘트를 해주는 것 같은, 그 정도 느낌으로 소.. 2019. 1. 9.
남친이 다정하고 헌신적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M양은 야망을 가진 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길 원하고 있고, M양의 남친은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건 M양과 남친이 바라는 미래가 서로 다른 까닭에 발생한 문제라, 뭐라고 얘기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 만약 내 여동생이 M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난 - 서로 가려고 하는 곳이 다르니, 같이 가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라는 질문을 먼저 했을 것 같다. 그런 뒤엔 남친에게서 보이는 몇 가지 위험한 지점들을 짚어가며 이별 쪽으로 좀 더 마음이 기운 이야기들을 했을 것이다. M양은 딱히 어떤 답을 구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심정이 그렇다는 걸 내게 토로했으니, 나도 M양을 내 여동생처럼 생각하며 몇 가지 이야기들을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 2016. 12. 27.
나이가 들며 점점 짧은 연애만 하게 된다는 여자 이십대 초중반일 때만 해도, 명절에 친척들 만나면 친척 어른들이 용돈 주고 그러잖아요. 친척 누구의 행사가 있으면 그냥 입만 가져가서 먹어도 되고, 어친 친척동생이 입학을 하거나 졸업을 하면 그저 축하 정도만 해주면 되고 말예요. 하지만 이십대 후반, 삼십대가 되면서 부터는 많은 것들이 바뀌죠. 그 나이가 되도록 용돈을 기대하고 있으면 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고, 행사가 있을 때에는 이젠 이쪽에서도 돈이나 선물을 챙겨줘야 되기도 하잖아요. 몇 달 전엔 저희 외할머니 생신이셨는데, 그땐 저보다 두 살 많은 친척 형이 밥값을 전부 계산하더라고요. 할머니 용돈도 드리고요. 여하튼 우린, 이제 애가 아니잖아요. 나이가 들며 사회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 해야 하는 것처럼,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이십대 .. 2015. 10. 30.
깊이 있는 대화,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외 1편 창민씨, 사연을 보낼 땐 간단한 영어라도 해석을 해서 보내줘야 한다니까? 내 영어 실력은 아래와 같아. What are you doing, Jane? 자네 뭐 하고 있나? Just got home 저스트는 집을 가지고 있다. 각종 오역이 난무하는 까닭에, 대략이라도 해석해서 보내달라고 했던 거야. 웃자고 한 소리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아. 몇 가지 원칙만 잊지 않으면 되는데, 그건 아래와 같아. A. 되도록이면 상대가 한 이야기에서 이어나간다. B. 상대의 상황이나 경험을 주제로 한다. C. 이쪽에서 설명하려 하지 말고, 상대가 먼저 설명하게 한다. D. 상대가 대답하기 편한 시간에, 추임새를 섞어가며 대화한다. 이렇게만 들으면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지? 그러면 아래에선, 창민씨.. 2015.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