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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갑4

서운해 하는 엄마 때문에 힘들다는 여자 외 1편 대개, 부모님께는 맹목적으로 효도를 해도 모자라다는 인식이 박혀있는 와중에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참 힘들긴 합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무슨 손익을 따지듯 그렇게 이야기를 하냐." "어떻게 효도를 하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엔 미치지 못 한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저는 그냥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하는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도 부모님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처한 여자 지인이 셋이나 있고, 또 사연을 주신 Y양 역시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것 같으니, 제가 지인들과 함께 고민했던 부분들을 살짝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출발해 보겠습니다. 1. 서운해 하는 엄마 때문에 힘들다는 여자. 제 지인 A는 부모님으로부터 확실한 편애를 당하고 있습니다... 2015. 6. 22.
재회할 생각 없다면서 연락은 계속하는 구남친 외 1편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데리고 지인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공쥬님(여자친구), 나, 간디 이렇게 셋이 놀러 갔는데, 저녁을 먹고 있던 중 지인의 남편이 들어왔다. 지인의 남편은 술에 취해 있었다. 우린 지인이 결혼하기 전에 주로 어울렸기에, 지인의 남편과는 결혼 전에 한 번,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한 번 봤을 뿐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앉아서 밥을 먹으며 TV를 보는데, 지인의 남편이 고깃덩어리 하나를 쥐곤 간디에게 이것저것 시키기 시작했다. 손, 앉아, 엎드려 같은 명령들이었다. 그런데 그는 고깃덩어리를 간디에게 주진 않고, 계속 명령만 하며 주는 척 하다가 다시 뺏었다. 그가 계속 약올리기만 하자 간디도 더는 말을 듣지 않았고, 그가 불러도 그에게 가지 않았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 2015. 4. 28.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다는 남친 외 1편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다는 남친 외 1편 모든 결정권이 상대에게 가 있는 관계는, 어떤 상황이든 간에 잘못된 연애다. 종종 상대가 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언제나 그의 스케줄에 이쪽 스케줄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대원들이 있는데, 뭐가 어떻든 간에 상대가 그걸 당연하게 여기며 그것에 대해 이쪽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건 정상적인 관계가 아니다. 배부른 '갑'과 아쉬운 '을'의 연애일 뿐. 1.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힘들다는 남친. 난 N양의 사연을 읽는 내내 자존심이 상했다. 이젠 N양을 손이 아니라 발을 사용해 밀어내는 듯한 N양 남친의 태도에 화가 났으며, 남친의 간판에 기가 죽어서는 그가 어린애 대하듯 N양을 대해도 별다른 대꾸를 하.. 2014. 11. 1.
소개팅남이 남긴 작별을 의미하는 멘트 외 2편 소개팅남이 남긴 작별을 의미하는 멘트 외 2편 계속 사연을 보내고 있는 P양을 진정시키기 위해, P양에게 전할 이야기를 먼저 좀 적어둘까 한다. 난 P양에게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P양이 원한다는 그 '정서적 공감'은 수준이 너무나 높은 까닭에, 남친에겐 P양과의 대화가 고문처럼 느껴질 것이다. P양은 자신이 친구들과 커피숍에서 세 시간 넘게 릴레이 토크를 할 수 있기에 남자친구에게도 같은 수준의 대화를 요구하는데, 남자친구에겐 그 시간이 '심층 면접'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자세한 지원 동기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와 같은 심정이란 얘기다. "취직해서 돈 벌려고."라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 .. 201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