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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적인여친3

다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도 헤어지자는 남자 다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해도 헤어지자는 남자 H양의 사연을 소개하지 않았던 건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해리 포터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가정사'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하면,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것에 무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H양의 사연이 자세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상대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해달라는 H양의 요청 때문에 그간 매뉴얼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사연을 보내시는 H양을 그냥 두고 볼 수 없기에 이렇게 매뉴얼을 작성합니다. H양에게서 발견되는 문제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우리가 그 모든 말을 다 하면 H양의 가장 큰 실수는 모든 걸 다 털어 놓았다는 점입니다. 남자친구는 상담사가 아닙니다. H양의 과거 연애사는 H양.. 2013. 9. 9.
이제 좀 편한 연애 하려는 남자를 만난 여자 이제 좀 편한 연애 하려는 남자를 만난 여자 아직까지 속이 울렁거린다. A4용지 300장에 가까운 사연을 다 읽었다. 한 커플이 나눈 5개월간의 카톡대화를 전부 읽었더니, 그들과 친구가 된 것 같다. 함께 밥 먹으러 가면 남자가 어느 자리에 앉을 지, 여자가 무슨 메뉴를 고를 지까지 알 것 같다. "무한님께서 괜찮다고, 잘 되고 있다고 해주시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 난 두 사람이 곧 헤어질 거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오빠가 절 좋아하는 게 맞는 거죠? 이제 저도 제 마음을 표현하고, 연애에 적극적으로 임해도 괜찮은 거죠?" 남자가 이쪽에게 호감을 가진 건 맞는데, M양(32세, 사연의 주인공)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순간 이 연애는 폭파될 것이다. 남자가 M양에게 반한 건, M양.. 2013. 2. 4.
결혼 할 나이가 되었으니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결혼 할 나이가 되었으니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스물다섯에 만나 다섯 번의 겨울을 함께 보내곤, "너랑 결혼 할 생각은 없다. 나, 너 결혼 생각하고 만난 거 아니었다. 이제 결혼 할 나이가 되었으니 헤어지자. 나 사실 만나는 사람 있다. 너보다 세 살 어린 여자다. 그 여자랑 만나면 새롭고, 좋고, 설레고, 가슴이 뛴다. 너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라니. 아니, 작년 봄에는 아이를 둘 낳자 셋 낳자 고따위 얘기 잘도 하더니, 이제 와서 결혼 생각하고 만난 거 아니라니. 진짜 그런 생각으로 만나던 거였으면 진작 얘길 하든가. 다른 여자와 관련해서도, 그 때 카톡 오는 거 걸렸을 때 그럼 툭 까놓고 얘길 했어야지, 그 땐 왜 거래처 직원일 뿐이라고 한 건가. 왜 의심 하냐고, 거래처 .. 201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