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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2

해외송금 받으러 간 은행, 직원은 왜 손을 떨었을까? 드디어 그동안 모아뒀던 블로그 광고 수익을 찾으러 가는 날. 블로그로 월 500 버는 사람도 있고, 한달에 천만원 버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그건 나사가 달 충돌실험을 했다는 이야기 같이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고 반년치의 블로그 광고 수익을 모아보니 회사다닐 때의 월급과 비슷한 액수가 되었다. 구글에서 달러로 광고료를 보내주는 까닭에 수표로 받아 추심을 거친 뒤 원화로 바꿔야 했지만, 이번에는 간편한 시스템이 나와 구글에서 은행으로 송금을 해 주면, 내가 신분증과 몇가지 사항만 메모해 가져가 5분 안에 찾을 수 있는 '해외빠른송금'을 받으러 갔다. 여직원둘 - 안녕하세요. oo은행 입니다. 처음 받아보는 환영이었다. 보통 은행에 가면 문 앞에 계신 분이 한 번 인사를 해 주시고, 번호표를 받아 .. 2009. 12. 2.
내 닉은 무한, 내 얘기좀 들어볼래? 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지는 십삼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작가지망생이야. 중학교 일학년 때 처음으로 원태연 시집 읽고, 작가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중삼땐가 신춘문예에 글 보내 놓고, 난 당선될 줄 알았어. 그래서 12월 31일까지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서 전화 대기 했는데, 신문에는 내 이름이 없더라. 원고지 80매인가 채우라는데, 에이포 용지로 세장 써서 냈으니, 읽어 봤을리도 없지. 난 서른쯤 이상문학상을 받고, 마흔이 되면 노벨문학상을 받고 싶었어. 그 후 말년에는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썬텐하는 의자에 앉아 개미 더듬이 흉내를 손으로 내며 오륀지 쥬스나 빨대로 들이키고 싶었지. 물론, 염려가 없었던 건 아니야. 이상이나 김수영 윤동주가 스물 여덟 전후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 200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