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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고백2

성급하게 들이대다 망친 관계, 어떡해? 외 3편 내 메일함 속 밀린 사연을 볼 때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은 2분 남았는데 난 아직 강변북로를 벗어나지 못 했을 때의 기분이 든다. 그래서 오늘도 최대한 많은 사연을 다룰 수 있도록, 별다른 마중글 없이 곧바로 매뉴얼을 시작해 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 잠깐. 지금까지 내가 세 편의 사연을 다 작성하고 네 번째 사연에 대해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단에 노란 경고창이 뜨더니 써 놓은 글들이 다 날아갔다.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동임시저장'을 해두었으니 당연히 거기 있으리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딱 저 위의 한 문단만 저장이 되어 있다. 로그인이 풀려 저기까지만 저장되었던 것 같다. 다른 브라우저로 로그인을 해 다시 한 번 확인해 봤지만 역시나 .. 2015. 2. 3.
대접받는 연애만 하다가 바보가 되고 만 여자 외 1편 대접받는 연애만 하다가 바보가 되고 만 여자 외 1편 내 지인 중엔 '대접받는 연애'만 해오다가 대인관계 문제가 생긴 여자가 한 명 있다.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까닭에,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들과의 관계를 맺을 때에도 자연스레 '상하관계'를 형성했다. 친구들과 같이 펜션을 빌려 파자마파티를 한다고 했을 때, '지현이가 장을 볼 순 있겠지만, 걔가 고기를 굽거나 설거지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야.' 라는 생각이 드는, 뭐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남들이 음식 준비하고 고기 구울 때 수다를 떨거나 젓가락 들고 그저 알짱거리다, 상이 다 차려지면 마치 혼자만 손님인 양 앉아서 먹는 그런 사람. 그래서 지금은 이성뿐만 아니라 동성친구도 없다. 몇 년 전 어느 날인가는, 그녀가 내게 자.. 2014.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