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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귈마음10

남친 어머니가 극성 엄마, 어떡해? 외 3편 남친 어머니가 극성 엄마, 어떡해? 외 3편 놀라운 소식을 하나 접했다. 매뉴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난 몇 해 전부터 하드 디스크 하나에 라는 이름을 붙인 채 복구를 꾀하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그 하드가 먹통이 된 채 "사용하려면 포맷해야 합니다." 라는 메시지만 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하드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내가 찍은 사진이 전부 들어 있는 하드였다. 갑자기 돌연사 한 이 하드디스크를 두고 난 지금까지 생각이 날 때마다 복구시도를 했는데 전부 실패했다. 그러다 어제 웹에서 어느 글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 그 글에는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 시리즈는 언제든 멈출 운명을 지닌 하드입니다. 제조사에서도 불량을 인정했고, 특히 ST3500320AS 모델에서 이 같은 증상은.. 2015. 1. 13.
그녀의 호의, 호감일까 아니면 그냥 친절일까? 외 1편 그녀의 호의, 호감일까 아니면 그냥 친절일까? 외 1편 오늘은 국토종주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아직 찍어 온 사진들도 정리가 안 된 까닭에 매뉴얼을 발행하기로 했다. 일주일 자리를 비웠을 뿐인데 그간 또 수많은 사연들이 도착했다. 사연이 계속 밀리게 되면 사연을 보내신 분들은 타이밍을 놓쳐 곤란해지고, 나는 나대로 밀린 사연들에 부담을 느껴 마음이 급해지게 되니, 불꽃 포스팅으로 밀린 사연들을 하얗게 불태워 보자. 1. 그녀의 호의, 호감일까 아니면 그냥 친절일까? 나와 손인사 하며 지내는 사이고, 서로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퇴근하고 같이 치맥 한 잔 하는 게 그리 부담스러운 일이 아닌 이성이 있다면, 좋은 거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그런 관계로 지내는 '친한 이성'이 직장에 한 명, 동네에 한 .. 2014. 9. 29.
사귈 것처럼 들이대더니 다른 여자에게 간 남자 사귈 것처럼 들이대더니 다른 여자에게 간 남자 사연을 보낼 때 카톡대화를 첨부해 달라고 하는 게, 꼭 '무슨 대화를 나눴나'만 보려는 건 아니다. 그것보다는 '어떻게 대화를 나눴나'를 보려고 하는 목적이 더 크다. 예를 들어 보자. "실명노출 될까봐 카톡대화를 첨부하기 좀 그러니까, 그냥 제가 설명할게요. 주말에 친구 결혼식이 있다는 얘기랑 워크샵 간다는 얘기를 좀 나누다가, 그거 다 끝나고 나서 한가해지면 보기로 했어요." 자신의 이야기니 본인은 누가 결혼식에 간다는 건지, 누가 워크샵에 간다는 건지 잘 안다. 하지만 사연을 읽는 나는 한 번에 파악하기가 힘들다. 물론, 전후 문맥을 짚어 저 사건의 주인공이 '그 오빠'라는 걸 알 수는 있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어떻게 대화를 나눴나에 따라 의.. 2013. 1. 23.
지금은 연애 할 상황이 아니라는 남자, 진심은? 지금은 연애 할 상황이 아니라는 남자, 진심은? 한 커뮤니티에 '독서실에서 변태로 몰렸다.'는 글이 올라온 적 있다. 고시를 준비하던 어느 남자가 올린 글이었다. 그는 공부를 하다 휴게실에 나와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퀴퀴한 냄새가 나기에 주위를 살펴보았는데, 양말이 보였다. 조금 전까지 휴게실에서 수다를 떨던 여고생들 중 한 명이 벗어두고 간 양말이었다. 혹시 냄새가 그 양말에서 나는 건가 싶어, 그는 양말을 집어 냄새를 맡아보았다. 그 양말에선 '혹시 이걸 신고 있던 게 삭힌 홍어나 오징어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생각 들 정도로 깊고 비리며 슬픈 냄새가 났다. 얼른 집어던져 버리고 화장실에 가서 손이나 씻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는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배꼽냄새 같은 강렬한.. 201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