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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결산10

2015 노멀로그 연말 결산! 작년 2월에 난 한창 치과엘 다녔는데, 그때만 해도 내 2015년이 그렇게 밋밋하게 다 지나가 버릴 줄 몰랐다. 치과 치료를 끝내고 나니 4월에 친구 하나가 늦은 나이에 유학을 갔고, 5월에 두 친구가 각각 결혼과 파혼을 했고, 6월에 한 친구가 결혼 후 신부가 사는 지역으로 떠났고, 7, 8월엔 내가 더위에 지쳐있었고, 9월엔 생에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10월엔 생일이 있는 달이라 설렜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11월이 되어 있었고, 12월엔 홍콩에 다녀올까 말까 고민하다보니 2015년이 다 끝나 있었다. 난 누구나 나이를 먹을수록 정말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게 되는 건지, 삼십대가 된 이후로는 뭔갈 하기도 전에 한 해가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어머니께서도 내 나이 때 같은 걸 느끼셨는지 .. 2016. 1. 10.
2014 노멀로그 연말 결산! 2014 노멀로그 연말 결산! 내겐 미래에 태어날 내 아이에게 별과 동식물, 그리고 문화재와 역사 등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그래서 2014년에 들어서는, 그것들 중 하나의 주제를 잡고 매진하고자 하는 생각을 했다. 선별을 하다 보니 '별', '숲', '문화재'라는 주제가 순위권에 들었는데, 그 중 '별'을 택하게 되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별을 보러 나갔다. 별을 보는 게 그냥 저녁에 잠깐 나가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될 것 같지만, 사실 비와 눈, 구름과 미세먼지, 안개 등으로 인해 별을 볼 수 있는 날은 한 해 중 절반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또 한 달 중 절반은 달이 밝아 별을 잘 볼 수 없다. 이 두 조건을 충족시켜 별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날을 다 더하.. 2015. 1. 2.
한 해 늦은 2013 노멀로그 연말 결산! 한 해 늦은 2013 노멀로그 연말 결산! 한 해 늦게 결산을 하려니 기억을 해내는데 버퍼링이 좀 걸린다.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호두를 요새 안 먹어서인지, 어떤 일이 올해 벌어졌던 건지 작년에 벌어졌던 건지 헷갈린다. 2000년대 까지는 그래도 한 해 한 해의 인덱스가 분명했는데, 2010년대에 들어서니 2011년이나 2012년이나 2013년이 죄다 비슷비슷한 느낌이 든다. 얼마 전에는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의 원전사고가 2011년에 일어난 일이라는 걸 들은 후 놀라서 다시 찾아봤던 일도 있었다. 그 전에는 미국의 911테러가 2001년에 벌어진 거라는 걸 들은 후 '그 일이 그렇게나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인가? 10년도 더 지났다고?' 하며 다시 검색을 해 보기도 했다. 자, 내 기억력에 대한 .. 2014. 12. 11.
노멀로그 2073일, 스팸 댓글을 지우다가 노멀로그 2073일, 스팸 댓글을 지우다가어제 예고한 대로,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내내 스팸 댓글을 지우고 있다. 그런데 스팸 댓글을 남기는 로봇들과 정이 들었는지, 이걸 내가 이렇게 다 지우고 나면 이제 우리는 영영 상관없는 사이가 된다는 것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차라리 서버에 이상이 생겨 댓글이 다 날아가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은 심정이랄까. 마음이 여려서 그런지 내 손으로 인연의 끈을 하나하나 잘라 버린다는 게 아무래도 편치 않다. 내가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면 '무한이라는 사람, 생각보다 훨씬 더 이상한 사람이었어.' 라고 생각하시는 독자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스팸 댓글들이 종종 나의 허를 찌른 적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그 분들도 나를 이해해 주실 것 같다. 1. 허를 찌르던 스팸 댓글(1.. 2014.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