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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만하는여자3

사귀는 게 고민된다며 계속 밀어내는 소개팅녀. 사귀는 게 고민된다며 계속 밀어내는 소개팅녀. 김형의 사연은 어제 다룬 최형의 사연과 거의 비슷해. 김형과 최형의 나이, 행동, 관계를 이끌어가는 순서, 들이대는 모습도 비슷하고, 상대방의 반응도 비슷해. 김형의 썸녀도 최형의 썸녀만큼이나 자신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지금, 내가 졸린데도 통화해 주고 있는 거다." 라며 짜증을 낼 정도니까. 그런데 난 김형의 썸녀가 인간적으로 더 별로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어제 다룬 최형의 썸녀는 단호하기라도 했거든. 둘 다 남자를 영업사원쯤으로 생각하는 건 비슷하지만, 최형의 썸녀가 거절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과 달리 김형의 썸녀는 애매한 얘기만 하지. "이제 나도 나이가 있고 하니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한다. 그래서 네 고백에 답해주기가 어렵다. 이.. 2014. 3. 5.
금방 가까워져 썸을 타지만 그게 전부인 여자, 왜? 금방 가까워져 썸을 타지만 그게 전부인 여자, 왜? 수 년 전 일산에 살 때, 도서관에 갔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다. 학창시절 같은 반이었던 적은 없지만 마주치면 인사는 하고 지내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무슨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까닭에 매일 도서관에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도서관에 자주 오는지, 밥은 어디서 먹는지 등을 물었다. 당시 난 노트 하나 들고 자료실로 출근하듯 도서관을 다니고 있던 중이라 거의 매일 들른다고 대답했다. 친구는 자기도 매일 열람실에서 자리를 잡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그를 만난 날 이후로 내 도서관 생활은 엉망이 되었다. 그가 계속해서 날 호출했기 때문이다. 자료실에서 책을 보며 메모를 하고 있으면 친구가 날 불렀다. 담배 하나 피우자, 커피.. 2013. 11. 6.
[금사모] 늘 퇴짜맞는 고학벌의 남자 외 1편 [금사모] 늘 퇴짜맞는 고학벌의 남자 외 1편 이 부분을 오해하는 대원들이 몇몇 있는데, 잘난 척을 대놓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보가 아니고서는 "아무래도 제가 S대 의대를 나온 치과의사다 보니까."라는 식의 얘기를 하지 않는다. "제가 B사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니 그럼 다음에 만날 땐 제 차 타고 드라이브나 하죠."라며 대놓고 '자랑질'을 하지 않는단 얘기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내가 누구나 다 알아주는 외국의 H대학을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대화를 대학 얘기로 이끌어가며 "한국 대학교의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제가 졸업한 학교에서는…." 정도의 이야기만 해도 충분히 '잘난 척'으로 보일 수 있다. 뒤 문장을 '제가 졸업한 H대학교에서는'이라고 말하면 확실히 잘난 척으로 .. 201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