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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하는남자8

착하기만 한 남친과 헤어지고 싶어요. 그래도 되나요? 헤어질까요 말까요, 하고 묻는 사연은 참 다루기가 어렵다. 헤어지지 말라고 해서 계속 사귀었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 탓, 헤어지라고 해서 헤어졌는데 그 사람보다 나은 사람 없는 것 같다며 후회가 될 때면 또 내 탓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고민을 할 정도의 연애 중엔, ‘사연을 보낸 사람이 내 여동생이라면?’이라는 가정을 했을 때 당장 헤어짐을 권하고 싶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 여동생도 잘한 것 없으며 상대가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에 일조했다면? 또, 내 여동생이 본인만 배려 받으려는 마음을 가진 채 상대에 대해 ‘배려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상대가 뭘 사주려 할 때에도 괜찮다며 계속 거절해 놓고는 나중에 ‘그렇다고 진짜 안 사주네?’라며 불만을 품고 있다면?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져도.. 2016. 7. 18.
바쁘고 힘든 일이 있는 남자와의 연애 바쁘고 힘든 일이 있는 남자와의 연애 며칠 전 우리 단지 내 슈퍼에서 도둑이 잡혔다. 계속 물건이 없어지는 걸 눈치 챈 슈퍼 주인아저씨가 날을 잡아 잠복을 했고, 이십대 초반의 범인이 가림 천막을 뚫고 들어갔다가 잡혔다. 그런데 도둑을 잡은 주인아저씨가 신고해 경찰이 왔을 때에는, 주인아저씨 또한 가해자가 되어 있었다. 분한 마음에 범인을 사정없이 때렸던 것이다. 주인아저씨는 경찰에게 "얘가 뭘(흉기) 들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도 없는데, 그런 와중에 어떻게 손목만 잡고 있어요? 얘가 도망가려고 생난리를 치는데, 그럼 일단 저항을 못 하게 때려서라도 붙잡아야 하는 것 아녜요?" 라고 항의했지만, 도둑은 절도, 주인아저씨는 폭행으로 엮여 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들었다. 동네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 2014. 9. 12.
연애 보다 결혼이 하고 싶다며 거절한 연상녀 외 1편 연애 보다 결혼이 하고 싶다며 거절한 연상녀 외 1편 사연을 작성하실 때에는 반드시 문장에 '주어'를 써주셔야 합니다. "그냥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저녁을 먹었어요." "말없이 한참을 있다가 전화를 끊었어요." 정도로만 사연을 작성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누가 그 얘기를 꺼낸 건지 적어주시지 않으면 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앞뒤 문맥이나 상황을 짚어가며 파악하려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렇게 해봐도 도저히 알 수 없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 저는 그 사연을 패스하고 다음 사연을 읽기 시작하니,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누가' 그런 것인지를 꼭 명확히 밝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사연은 꼭 사연 신청서에 작성하신 후 보내주실 것과, 카톡대화는 텍스트로 내보내시거나 캡쳐본을.. 2014. 9. 3.
자신이 완벽한 줄 아는 남자와의 연애, 이별 자신이 완벽한 줄 아는 남자와의 연애, 그리고 이별 안녕 연주씨. 내 지인인 부부 중에, 아내가 남편이 술 마시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부부가 있어. 남편이 술 마실 낌새를 조금만 보여도 아내는 "또 술 마시려고 하지? 술 마시지 마. 마셔도 집에 와서 마셔. 밖에서 먹지 마." 라는 이야기를 하지. 그러면 남편은 "넌 내 인간관계 다 끊어서 날 외톨이로 만들려고 그러냐. 난 너에게 뭐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데 넌 나에게 왜 그러냐. 이것도 하지 마라, 저것도 하지마라…. 진짜 내 삶이 없는 것 같다." 라고 말해. 이게 우리가 여기서 보면 꼭 아내가 남편을 잡으려는 것처럼 보이잖아? 그런데 아니야. 남편은 술 마시면 십중팔구 사고를 치거든. 음주운전, 폭행, 싸움, 분실 등의 전과가 화려하지. 그간 낸 벌.. 2014.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