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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멘트8

바람피우는 남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궤변 네 가지. 바람피우는 남친을 둔 여성대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저도 이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거 압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알 거 다 알면서 내게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해줄 말이 없다. 이미 난 강한 어조로 “자기 팔자 자기가 꼬면 방법 없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고, 부드러운 어조로 “그 사람과의 미래가 그려지는지를 보세요.”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 않은가. 어느 여성대원의 사연 속 바람둥이 남친이 하는 말들을 하나하나 반박해 준 적도 있고, 상대가 무슨 마음으로 그러는 건지까지를 설명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저 여자들처럼 바보는 아닌데….’ ‘이 사람은 저런 남자들과는 다른데….’ 라는 생각으로 계속 같은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럼 난 또 같은 얘기만 자꾸 반.. 2016. 5. 31.
여자친구 있으면서 들이대는 남자, 양다리 레퍼토리. 여자친구 있으면서 들이대는 남자, 양다리 레퍼토리. 내 친구 이야기를 먼저 좀 할까 한다. 내 친구 A군은 스물여섯 살 때 스터디 모임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A군은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스터디에서 만난 그녀는 A군을 살뜰히 챙기며 연락을 먼저 해오기도 했다. 늘 아는 여자들에게 "뭐해?" 정도의 연락만 먼저 하다 흐지부지 되고 말던 A군에게, 먼저 전화를 해 수다를 떠는 '여자사람'이 생긴 것이다. 이것은 A군이 꿈에 그리던 일이었다. 때문에 순식간에 A군은 그녀에게 빠졌고, 내게 자신이 곧 26년간의 솔로생활을 끝낼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A군의 그 큰 꿈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그녀와 네 번째 스터디 모임을 가진 직후였다. 그녀는 A군의 학업에 진전이 없는 것엔 종교적.. 2014. 11. 12.
전여친을 못 잊겠다며 시간을 달라는 남자 외 1편 전여친을 못 잊겠다며 시간을 달라는 남자 외 1편 TV에서 새를 키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고, 내 지인이 자신도 새를 키워 어깨 위에 올린 채 돌아다니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 있었다. 그 지인에게 난, 우리 동네에 사는 '새 아저씨' 이야기를 해주었다. "우리 동네에 새를 어깨 위에 올리고 다니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걸 즐기는 아저씨가 있어. 그 아저씨가 거리에 나타나면 사람들이 다 신기해서 쳐다보지. 다들 새를 그렇기 키우려면 얼마나 드는지, 어떻게 훈련시켜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물어봐. 그러고는 들떠서 돌아가지. 그런데 그 아저씨 뒷모습을 보면, 늘 어깨 위의 새가 싼 똥으로 젖어 있더라고. 그게 현실이야." 다친 새 네 마리를 구조해 사무실에서 키우는 어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 2014. 4. 9.
[금사모] 학원의 꾸러기 선생님 외 2편 [금사모] 학원의 꾸러기 선생님 외 2편 길거리를 지나다가,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이 여자 행인에게 말을 거는 걸 본 적이 있다. "머리 어디서 했어요? 색깔 진짜 예쁘네. 아름다운 갈~색~머~리! 진짜 잘 어울린다. 어디 미용실에서 했어요? 나도 거기서 해야겠네." (여자 분에겐 미안하지만)내가 보기엔 머리색이 예쁘지도, 특별히 그 여자 분과 잘 어울리지도 않았다. 칭찬은 직원이 여자의 주의를 끌려고 막 던진 얘기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쑥스러운 듯 멋쩍게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은 듯한 표정을 지었고, 판매점을 지나친 뒤에는 다른 가게 쇼윈도에 자신을 비춰보며 머리색과 외모를 확인했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난 그녀가 다시 판매점 앞을 지나쳐도 판매점 직원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2013.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