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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은 여자의 연애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은 여자의 연애 언젠가 어느 여성솔로부대원 어머니께서 "우리 딸이 학교 다닐 땐 정말 인기 많았거든. 어딜 가기만 하면 남자들이 쫓아다녔고, 피아노도 잘 쳐서 콩쿨 나가 상도 받은 적 있어." 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 있다. 난 그 여성대원과도 직접 대화를 해봤는데, 그녀가 이상한 기준을 가지고 있음에 놀란 적이 있다. 그녀가 한 말들은 아래와 같다. - 난 이제껏 고백 받아 사귀어 왔다. - 내 친구 남친이 날 좋아한 적 있을 정도로 인기 많았다. - 서울대 다니는 오빠랑 사귄 적 있다. - 어딜 가든 예쁘고 참하다, 동안이다 하는 소리 들어왔다. - 공부도 잘 했으며, 석사학위 가지고 있다. - 이런 내게 걸맞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다. 그녀에게 내가 했던 말들을, 사연을.. 2014. 6. 11.
스스로를 괴롭히는 여자에게 연애가 힘든 이유 스스로를 괴롭히는 여자에게 연애가 힘든 이유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 얘기지만, 어렸을 적 나에겐 귀신 공포증 같은 게 있었다. 그 공포증은, 방학이 되면 호러물 비디오를 빌려와 우리 집에서 보던 친척 누나 때문에 생긴 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난 귀신, 강시, 좀비, 악령 등의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무서운 영화를 보고 난 뒤 화장실에 가기 두려운 건 다들 겪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대부분 며칠 밤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내겐 그 두려움이 몇 날 밤을 자고 일어나도 없어지지가 않았다. 동네에 있던 조그만 교회도 내 공포증에 한 몫을 담당했다. 당시 난 달란트를 차곡차곡 모아가며 주일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다음 달란트 시장을 휩쓸 생각으로 성경 암송이나 찬송, 대표 기도 등도 .. 2012. 3. 8.
치킨게임 중인 중국집에서 혼자 밥먹기 치킨게임 중인 중국집에서 혼자 밥먹기 오지랖 때문인지, 아니면 정 많은 한국 사람이기 때문인지, 난 평소 혼자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을 보면 '옆에 가서 얘기하며 함께 먹어주고 싶다.' 는 생각을 종종 했다.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메뉴로 끼니를 해결하며 서로 시선이 닿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 안타까웠다. 마주 앉아 단무지를 공유하며(응?) - 짜장면에 고춧가루 뿌려서 드셔 보셨어요? 안 뿌려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 ...... - 왜 말씀을 안 하세요? -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셔서요. 대략 요따위 대화를 하면 우리의 식사시간은 좀 더 화기애애하지 않을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여하튼 '혼자 식당에서 밥 먹기'는 남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어제 처음으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게 되었다... 2012. 2. 8.
연애, 가능성 없어 보이면 포기해야 할까? 그동안 매뉴얼을 통해 귀에 고구마가 박힐 정도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접을까요? 아니면 계속 좋아할까요? 딱 말해 주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솔로부대원들이 있다. 대부분 '연애 조급증'을 앓고 있으며, 상대와의 관계는 손 쓸 수 없을 만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계속된 들이댐으로 인해 상대에겐 이쪽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치도록 만들어 놓은 상황이면서, 주변 사람들에겐 '나 요즘 힘들다.'따위의 이야기를 해 가며 위로 받으려 한다. 자신을 비련의 주인공으로 만든 '1인칭 주인공시점'의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야, 그런 짜증나는 애는 그냥 접어버려."라는 대답을 듣는다. 뭐,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마음을 접는 다면, 상대를 한 .. 2010.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