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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연애2

이십대 중반의 늦은 첫 연애, 하나도 모르겠어요. 이제 막 첫 연애를 시작한 사람의 -어떻게 해야 오래가는 연애를 할 수 있나요? -이러이러한 부분 때문에 초조한데, 괜찮을까요? -제가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는 지점이 있나요? 라는 질문이, 내겐 마치 이제 갓 면허를 따고 차를 산 사람이 -어떻게 해야 사고 안 내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주차가 어려운데, 하다 보면 늘까요? -오디오 튜닝 괜찮나요? 가죽으로 시트 교체는? LED등 달까요? 라고 묻는 것처럼 들리곤 한다. 지금 다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10년 무사고’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며 튜닝은 필요할 때 필요한 걸 하면 되는 건데, 지금 다 확인받거나 ‘정답’이라는 걸 알고 싶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지영씨도 마찬가지로 내게 막연하며 광범위한 질문을 하고 있.. 2018. 1. 29.
삼십대 후반에 찾아왔던, 설레던 80일의 연애. 외 2편 어제 4월 말까지 사연을 받지 않겠다는 공지를 올린 이후 마음이 좀 편해지기도 했고, 사고 싶은 전집이 있었는데 마침 인터넷 서점 이벤트 덕분에 공짜로 얻게 되어 기분이 좋은 상태다. 만들어 놓은 새 모이통을 아침마다 들고 나가지만 아직 새가 한 번도 안 왔다는 게 오점이긴 한데, 언젠가는 이런 노력에 감동해 새들이 날아와 줄 거라 믿어보기로 하자. 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내가 만든 모이통에 날아온 새를 드디어 사진으로 담게 되는 꿈까지 꾸고 있다. 어제 꿈에 나온 새는 ‘부비비비’라는 상상 속 새로, 날갯짓을 멈추거나 내려앉은 후 저런 소리를 냈다. 노란 몸통에 다홍색 부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는데, 그 녀석을 사진으로 담는데 성공했지만 셔터스피드를 너무 느리게 설정해둔 까닭에 유령처럼 찍히.. 2016.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