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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좋다는남자5

남자들에게 인기는 많은데, 짧은 연애만 반복해요. 빼어난 외모 덕에 이성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그래서 연애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말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녀들은 정말 그 말처럼 대개 십 대 후반부터 이십 대 중반까지 쉼 없이 연애하긴 하는데, 그 연애는 대략 3~6개월짜리 연애가 대부분이며, 이십 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그 기간이 더욱 짧아져 당황하곤 한다. 연애가 어렵지 않으며 많이 사귀어봤다는 그녀들이 이런 일을 겪는 건, 연애의 ‘횟수’만 많을 뿐 ‘내용’은 꼬꼬마 시절 하던 연애와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여행에 비유하자면, 12개국을 여행했지만 그게 전부 ‘가이드가 다 알아서 해주던’ 여행이었던 거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새 여행을 또 계획할 경우 ‘다 알아서 해줄’ 가이드를 찾기 마련이며, 새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돌발상황 .. 2018. 10. 18.
나 좋다는 남자 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면? 그간 대시하는 남자들이 많았기에 연애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던 여성대원들도, 대략 스물일곱을 넘어서면서는 ‘나 좋다는 남자’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돌아보면 그간의 연애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았던 데다, 그 시점에 결국 솔로부대에 복귀하게 된 이유가 ‘호감이 크게 가진 않는 상대들만 만나서’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뭐 그런 심경변화가 찾아왔을 때, 대상만 바꿔 연애할 수 있는 거라면 나도 일도 덜고 참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간 ‘받는 연애’에 익숙해진 그 대원들은 썸 이전의 관심조차 먼저 받으려 하기 마련이며, ‘나 좋다는 남자’ 앞에서는 세상 더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던 것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사고회로가 정지되.. 2018. 4. 9.
제가 적극적이지 않으면 다가오진 않을 것 같은 남자, 어쩌죠? 낚시를 하다 보면, ‘이게 고기가 문 건가? 아니면 바닥에 걸린 건가? 수초에 걸린 거? 고기가 문 거라면 확실하게 문 건가, 아니면 입질하느라 물었다 뱉은 건가? 지금 챔질 해도 되나? 고기가 아니면 어쩌지? 지금 다시 살짝 당겨봤을 때 반응이 없는 거 같은데, 그럼 고기가 아닌 건가? 아니면 물고 따라와서 안 느껴지는 건가?’ 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확신이 안 드는 그런 상황에선, 머뭇거리며 같이 낚시 간 사람에게 “이거 고긴가? 뭐지 이거? 채 봐? 채 볼까?” 하는 질문을 하기 마련인데, 질문을 받는 사람 역시 그게 고긴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땐 오랜 낚시 조언인 “까 봐. 까는 데 돈 들어?” 라는 말을 떠올리며 건져 올려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고기면 .. 2018. 1. 6.
상대가 먼저 다가와도 썸으로만 끝나는 여자 외 2편 상대가 먼저 다가와도 썸으로만 끝나는 여자 외 2편 지난 매뉴얼의 제목이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이었다. 그런데 어느 독자 분께서 그 글을 직장에서 동료 분 컴퓨터로 보시다가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까지만 제목이 출력된 까닭에 동료 분께 오해를 받았다는 댓글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밀사모]나 [금사모]라는 말머리 없이 바로 제목을 적기로 했다. 밀사모나 금사모의 경우, 뒤에 '외 몇 편'이라고 적는 것은 계속할 예정이니, 그 표시를 힌트로 삼으시면 되겠다. 자 그럼, 밀사모(밀린 사연 모음) 출발해 보자. 1. 상대가 먼저 다가와도 썸으로 끝나는 여자. P양이 말했다. "먼저 폰번호를 물어오거나 다가왔던 남자들을 꽤 있어요. 그런데 그들과 며칠 새에 금방 흐지부지 되고 말.. 2014.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