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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22

이등병인 군인 남친, 벌써 변해가는 게 느껴져요.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군생활이라는 게 사실 그렇게 빡빡하거나 못 견딜 정도로 힘들진 않다. 몇 년 전 TV에서 군생활에 대한 방송을 할 땐 훈련이나 작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그런 훈련이나 작전도 자주 있는 건 아니며,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시간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그 자대 내에서 보내곤 한다. “그쵸? 제가 전화하며 들어봐도 남친 역시 그냥 부대에 있거든요. 그냥 하루 일과 보내면서 일과 끝나면 자유시간인 건데, 아무리 군대에 있다 해도 5분 정도 시간 내서 전화해주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부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든, 짬나는 시간을 모아보면 5분이 아니라 50분도 충분히 될 거라 난 생각한다. 군대에서는 밥 먹을 때에도 소대 별로 모여서 움직이곤.. 2017. 11. 21.
수원으로 맞짱을 뜨러 간 부산싸나이 그러니까, 2006년 8월, 난 어떤 계기로 인해 국군 Y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비인후과와 비뇨기과가 함께 있는 6층 병동이었는데, 그곳에는 군병원의 맛을 본 후 퇴원하지 않고 군의관을 설득해 3개월가량 장기입원해 있는 병사들이 많았다. 빡빡한 야전부대와는 달리 군병원은 치료받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자유시간이었고, 식사를 한 후에는 치료를 돕기위한 명목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 등 동두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식(간식)이 4개씩 나왔다. 면회를 할 수 있는 병원 입구의 건물에는 통닭이며 피자, 팥빙수들을 파는 가게가 일과시간 내내 오픈되어 있었고, 그 시간에는 365일 언제든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건물 자체가 금연시설인 까닭에 담배를 피울 수 없었다는.. 2009. 10. 15.
일병정기휴가, 숨길 수 없는 짬내 - 군생활매뉴얼 이등병이든 일병이든 휴가를 앞두고 설레이는 것은 같지만, 양과 질 모두 4박 5일의 위로휴가와 9박 10일의 정기휴가는 차이를 보인다. 아직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가이들을 위해 사회의 비유를 들자면, 주 5일제 근무로 토,일요일 이틀 쉬는 것과 명절 연휴로 수,목,금,토,일요일 이렇게 콤보로 쉬는 것이 차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어찌 위로휴가 따위를 정기휴가와 비교할 수 있겠는가. 입고 나가는 군복의 배터리 개수 (이등병 - 한칸, 일병 - 두칸)부터 틀린데 말이다. 카메라 치우면 죽었다 생각해라 (저작자 - KBS2) 휴가 나가기 전 준비하는 것들은 이미 [군생활 매뉴얼, 이등병 첫 휴가 완전정복]에서 이야기를 나눴으니 그 매뉴얼에 나온 준비물들은 일병 때에도 변함없이 챙겨서 나가야 한다. 다시 한.. 2009. 7. 13.
땡보특집 총정리 - 군생활 매뉴얼 드디어 땡보특집 마지막 편이다. 오늘도 아직 군대에 가지 않은 가이들은 도대체 어떤 특수한 '땡보직'으로 군생활을 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싶어 이 글을 읽을 것이고, 가장 힘든 군생활을 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던 일부 예비역들은 "내가 사실 땡보" 라며 커밍아웃을 할 지도 모른다. "땡보가 아무리 편하다고 해도 김공익.. 조공익에게는..." -디씨인사이드 밀갤러가 단 댓글중 '차라리 현역 갈걸 그랬다'라고 이야기 하는 연예인들마다 댓글로 밟히는 이유는 우리끼리니까 까놓고 이야기 해서, 크리스마스에 눈 치우는 상큼한 기분을 모르고 하는 소리며, 고참이 시키면 군견이나 TV에도 경례를 해야 하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며, 다 뜯어진 맥심잡지라도 감사히 화장실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 2009.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