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군5

군대 포경수술, 세번이나 재수술한 까닭은? 햇살이 눈부신 2006년 7월의 어느 날 이었다. 맑은 날씨와 함께 국군 Y병원 비뇨기과에는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일병이 하나 있었으니, J군(당시24세,26사단)이라 칭하겠다. 군의관 - "어디가 아프지?" J군 - "제 고래가 아픕니다." 장갑을 끼고 이리 저리 고래를 살피던 군의관은 J군의 고래는 아주 건강하며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알아 차린다. 군의관 -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청결하게 유지해주면 괜찮을거야." J군 - "대위님, 이 기회에 고래를 잡아버리면 안되겠습니까?" 군의관 - "흠.. 굳이 할 필요는 없는데.." J군 - "꼭..잡고 싶습니다." 사실, 몇 주 뒤 J군의 부대에는 유격훈련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당시 일병이었던 J군은 이 '기회'를 잡기로 한 것이다. 고래를.. 2009. 6. 16.
엄마와 여친, 그 사이에 갈등하는 남자 얼마 전 메일을 한 통 받았다. 군대에 간지 얼마 안된 남친을 기다리며 이제 막 고무신(?)을 신기 시작한 여성분 이었다. "남친 훈련소에서 전화를 시켜줬나봐요. 근데 한통만 시켜줬데요. 집에 했더라구요. 집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남친 어머니께 전화를 한통만 시켜줘서 집에 전화가 왔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나니까 속상하더라구요. 저라면 남친에게 제일 먼저 전화했을 것 같은데..." 속상한 마음을 알겠지만, 공개적으로 답변을 드리자면 진부할지도 모르는 구절을 하나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이라고 말이다. 참 쉬운 말이긴 하지만, 둘이 마주하다 보면 '날 사랑하는게 맞아?' 하는 생각을 종종 갖게하는 그, 또는 그녀의 행동에 잊기 쉬운 말.. 2009. 5. 20.
군생활매뉴얼, 땡보특집 1부 사진병, 의무병, 운전병... 아직 군에 가지 않은 많은 가이들이 도대체 정말 편한 보직, 즉, 땡보는 도대체 무어냐고 묻는다. 그에 대해 예비역들은 '딴 거 없어, 짬 먹으면 편해' 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군생활 경험중 자신이 본 정말 편해 보이는 보직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나는 4월 중순부터 군생활 매뉴얼을 연재하며 '땡보' 이야기를 모집했다. 수 많은 분들이 메일과 댓글을 통해 자신이 아는 '땡보'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나는 그 글들을 읽으며 라면국물이 눈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군생활이 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 이 글을 읽는 수 많은 예비역들은 자신들의 군생활에 대해 깊은 한숨만 내쉴 수도 있다. 앞으로 소개할 보직들은 그동안 이야기로.. 2009. 5. 12.
군생활 매뉴얼, 일병은 방법 없다 2부 지난 글에 댓글 중 내년이면 군대 끌려갈 것 같은데.. 제가 혼자 못일어나거든요 =_=... 진짜 아직까지도 부모님이 아침에 깨워주셔야 일어나고 한번은 아예 온 집안 알람시계 다 제 방에 놔두고 잤는데도 알람소리 안들리더라구요.... 이런데 군대가서 아침에 못일어나면 어떡하죠? ㅠㅠ 아빠가 넌 군대가면 뒤지게 맞겠다 그러는데 ㅠㅠ 이런 댓글이 있었다. 답을 하자면, 걱정마라. 잠을 자는 건지 혼수상태인건지 모르는 나도, 군대에서는 6시만 되면 눈이 떠졌다. 사실 나도 입대하기 전에 위와 같은 문제로 심히 고민했으나, 가보면 안다. 야간근무가 있는 날이면 깨우러 오는 불침번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눈이 떠진다. 심한 코골이도 고쳐주는 곳이 군대다. 방독면요법이라고 아는가? 오래전부터 군대에서 내려오는 민간.. 2009.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