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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실10

점점 싫어진다는 말을 들은 남자, 이유는? 안녕, 민준씨. 여기에 긴 글을 적었었는데, 글을 다 쓰고 보니 본문 내용이랑 별 연관이 없는 것 같아서 지웠어. 지금까진 내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어주시는 독자 분들이 계시기에 마음에 걸리는 서두도 그냥 놔두곤 했었는데, 계속 이러다 보니 내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이 자리에 있던 글은 싹 지웠고, 오늘은 이미 아래에서 하얗게 불태웠으니 마중 글은 생략할게. 1. 내 취향 VS 너의 취향. 사실 이건 민준씨 취향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데, 민준씨는 '데이트를 위한 데이트'를 종종 기획했잖아. 근데 아무런 스토리도 없이 그런 걸 기획하면 둘 다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어. 박물관 데이트. 말은 좋지. 만나서 박물관 돌아다니면 데이트 하면서 상식도 풍부해지는 느낌이잖아. .. 2015. 5. 14.
여자의 촉으로 감지한 남친의 바람, 맞는 걸까? 여자의 촉으로 감지한 남자친구의 바람, 맞는 걸까? 진화야, 내 지인 중에 자신의 연애가 끝날 때마다 내게 톡을 보내는 지인이 하나 있어. 그녀는 몇 달 만에 다짜고짜 말을 걸어서는, "이러이러한 이야기 하면서 헤어지자는 남자, 개** 맞지?" 라고 말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난 그 지인이 누구랑 어떻게 얼마나 만났는지도 모르는데, 저 말 하나 가지고 어떻게 판단해? 저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해.)'잖아. 그런데 그녀의 친구들은 전부 그 답정너에 리액션 해주는 것 같더라. "회사 남자동기한테 물어봤더니, 저건 이미 헤어질 생각 하고 한 소리라고 하더라."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잖아. 이쪽에서 '상대에겐 1g의 도움도 안 되면서 바라는 것만 많은 여자'였.. 2014. 2. 24.
여자에게 말도 잘 못 거는 소심남, 고쳐야 할 부분은? 여자에게 말도 잘 못 거는 소심남, 고쳐야 할 부분은? 그대들이 보낸 사연은 읽고 난 정말 실망했다, 라고 말하면 벌써부터 시무룩함이 찾아와 옆에 앉지 않는가? 우리는 그 부분부터 손을 봐야 한다. 누가 그대에 대해 실망을 하든 부담을 가지든 그건 일시적인 거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판결을 받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대에겐 "대한민국 부담 다 족구하라 그래.(소리 내서 빨리 읽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의 마인드가 좀 필요하다. 물론 마음만 그렇게 먹는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다. 속으로는 활활 불타면서, 겉으로는 음료수만 주고 도망치면 다 허사다.(부담과 상대를 헷갈려 상대에게 족구하라 그러는 것도 문제가 된다.) 아직 제대로 말도 못 꺼내 봤는데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듣거나, 연락 몇 번 했.. 2012. 8. 9.
여자에게 지겨운 남자가 되는 결정적 이유들 이럴 줄 알았다. L군이 보낸 사연에선 상대가 '바빠서 연락도 제대로 안 하는 여자'로, L군 자신은 '기다리다 지쳐 곧 바스라질 것 같은 사람'으로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L군이 사연에 첨부한 '카톡대화'엔, "이런 짓을 하고 있으니까, 지겨워지는 건 당연하잖아!" 라고 외치고 싶은 장면들이 수두룩했다. L군은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했고, 욕심 내지 않으려 애썼다."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말이었다. L군은 그냥 '상대를 이해하는 척'한 거였고, '욕심 내지 않는 척'한 거였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에 커버를 씌워놓으면, 자동차가 거기 있다는 사실이 감춰지는가? L군의 그 '척'이란 커버로 불만과 욕심을 덮어 놓고 있을 뿐이었다. L군은 필요 이상으로 씩씩하고, 지루할 정도로 양보한다.. 2011.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