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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5

노멀로그 다음뷰 구독자 10000명에 즈음하여 아른스레님이 남겨주신 댓글로 기억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책이 10만부 팔릴 때는 독자 모두가 친구같더니 100만부가 팔리니 모든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외롭다." 라고 그랬었더랬죠. -아른스레님의 댓글 중 악플을 다는 사람들보단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기에 노멀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은 여전히 즐거운 일입니다만,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그 다양한 목소리에 힘이 빠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짜다, 맵다, 시다, 달다 하시는 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관심을 받기 위해서인지 닉을 다르게 하며 어떻게든 상처내려 애쓰는 분도 보이고, 늘 들러주시던 독자분이 자신의 소신과 맞지 않는 글을 발견했다고 악플을 남기기도 하십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호감을 .. 2009. 12. 7.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900만명에 즈음하여 눈만 높아진 작가지망생에게 소설을 쓰는 일은 어렵다. 블로그에 올리는 는 즉흥적으로 써서 올리며, 즉흥성이 만들어 낸 모자람 마저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로 덮어주신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한'이라는 닉네임 말고 본명을 걸고 오프라인으로 파고 들어가는 글은 어렵다. 장기자랑에서 부르는 노래는 음정이 불안하고 가사를 틀려도 박수를 받으며 즐길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의 글쓰기란 녹음 버튼을 틀어놓고 부르는 노래처럼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오금이 저리다. 삼층짜리 건물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할 것 같던 시절에 친구에게, "안도현이 보여줬던 데뷔 초반의 힘은 시간이 갈 수록 개인화 되고 생활에 밀착되어 야망 대신 연륜이 된 것 같아" 라거나, "김영하의 소설은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 같아. 그게 소설이 다루는 주제.. 2009. 12. 2.
노멀로그 200일, 누적방문자 600만명에 즈음하여 500만 힛에 대한 기념글(?)은 대충 웹툰 악플수집(응?)으로 용케 넘어갔습니다만, 쉴 틈도 없이 600만 힛 기념글을 적어야 할 순간이 찾아왔군요. 감사한 일입니다. 평생 단 한 번 있는 노멀로그의 600만 힛 이라니, 6시에 끝난다던 예비군 훈련을 4시에 끝내주는 것 같은 기쁨입니다. 아, 한가지 기쁜 일이 더 있습니다. ▲ 노멀로그 다음뷰 구독자 5000명 돌파 다음뷰를 통해 노멀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이 5100명을 돌파하셨더군요, 방금 확인해보니 한RSS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신분이 5083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계신데, 다음뷰 구독자로 노멀로그가 그 기록을 깬 것 같습니다. 기록이야 언제든 깨고 깨지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오래 전 디.. 2009. 10. 17.
노멀로그 응급실 환자 1000명에 즈음하여 "지금 숫자 따위에 의미를 두는 거야?" 라고, 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네, 저도 늘 발자국이야 과거의 기록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잭슨 같은 세기의 대 스타도 죽음의 문턱 앞에서는 문워크를 할 수 없으니, 어떤 기록이든 숫자든 자리 뜨면 서서히 잊혀질 일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람 사는 일이 먹고 배설하는 일 두 가지의 동기부여라고 만은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생일이면 모여 앉아 축하노래를 부르는 것이 맛이고, 기념일이다 무슨 데이다 하는 날은 챙겨야 맛 이며, 낚시는 고기가 좀 잡혀줘야 맛 아니겠습니까.(응?) 1000번째 응급실 가입환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요즘 추석 파지대목도 다 지나고, 고철값도 떨어지며, 날도 추워지는 까닭에 선물은 준비 못했습니다. .. 2009.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