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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남3

다시 만날 생각 없다면서 사진은 계속 보내는 구남친 외 1편 내 치과치료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제는 드디어 사랑니를 발치했는데, 내 입술을 지렛대 삼아 발치한 까닭에 이를 뽑은 자리보다 입술이 더 아팠다. 의사는 발치할 자세가 안 나오는지 내 왼쪽으로 갔다가, 또 오른쪽으로 갔다가 하며 움직였다. 잡고 있던 내 사랑니를 두 번이나 놓쳤는데, 난 하마터면 "서, 선생님. 집중해서 한 번에 가죠. 제 입술은 마취된 게 아니잖아요…. 입술만은 제발 살려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할 뻔 했다. 그간 매뉴얼을 통해 치과치료의 고통스러움을 몇 번 이야기 했더니, 몇몇 독자 분들께서는 병원을 잘못 선택한 것 아니냐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길 권해주셨다. 그 독자 분들께는 이 병원이 그렇게 나쁘진 않으며, 이제 치료 종료까지 두 번 남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말.. 2015. 3. 11.
공대생 남자친구, 네 가지 분류와 대처방법. 공대생 남자친구, 네 가지 분류와 대처방법. 지난 매뉴얼에서 잠깐 공대생의 이야기를 한 이후, '모든 공대생이 그렇진 않다'는 댓글이나 '내 남자친구는 공대생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소년'이라는 등의 메일을 받았다. 난 그저 해당 사연에 등장하는 남자친구의 '공대생적 특징(응?)'을 설명하고자 꺼낸 이야기였는데, 공대 출신이거나 공대생 남자친구를 둔 독자 분들은 그 글에 대해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이번 시간엔 그간 도착한 사연과 내 경험을 토대로 한 '공대생 남자친구'의 분류와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정말 심각하게 분류하는 건 아니고, [염소란?] 문과생 - 동물 공대생 - Cl 수준인 우스갯소리의 연장이라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한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2014. 6. 24.
단체 카톡방에서 뒷담화 하는 남친 외 2편 단체 카톡방에서 뒷담화 하는 남친 외 2편 불금에 독자들을 버리고 놀러 간 거 아니냐고 누군가 물으시던데, 그게 아니라 요즘 이런 저런 기구들을 만드느라 그쪽에 정신이 팔려있다. 납땜 한 번 해본 적 없는 문돌이가 기계를 만지려니 힘들다. 그쪽 분야를 전공한 친구에게 물어봐도 무한 - 야 이거 GND는 뭐고 +랑 -는 어디다 연결해야해? 친구 - V=IR 무한 - 너 전공자잖아. 이런 거 잘 안다며. 어떻게 연결해야해? 친구 - I=V/R 무한 - 장난치지 말고 이거랑 저항 연결하는 것 좀 알려줘. 친구 - R=V/I 이런 대답만 돌아올 뿐이다. 저쪽만 손대고 있는 게 아니라 알루미늄 프로파일과 베어링을 이용한 기구도 제작하고 있는데, 대개 볼트나 너트를 100개 기준으로 판다는 것에 한 번 충격 받고,.. 2014.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