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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자는말16

결혼 생각 없는 남친, 들이대는 새 남자, 전 어쩌죠?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시다. 누구랑 만나는 것이든, 그가 무슨 맹세를 했든, 이쪽의 이해와 헌신에 대해 어떤 감사를 표현하고 이후에 어떻게 갚겠다고 했든, 갈수록 연애가 힘들다면 헤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겁니다. S양의 연애가 힘든 건, S양이 꼭 막장까지 다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을 접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상대를 괴물로 만드는 맹목적인 이해와 헌신도 문제긴 합니다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건 그곳이 살 곳이 못 된다는 걸 지상에서 확인한 후에도 지하 1층, 지하 2층, 지하 3층까지 내려가 다 겪어보려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지상만 확인하고도 얼른 돌아 나오는데 말입니다. 남친의 입에서 “널 만나면 좋고 즐겁긴 한데,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난 아직 결혼을 생각해 본 적도.. 2019. 4. 17.
당장은 결혼 생각 없다는 남친, 계속 만나야 할까요? K양의 이 사연은, 그냥 둬도 결혼을 하긴 할 것 같다. 하지만 결혼 이후엔 K양의 불만족이 더 커질 것이며, 남친은 딱 그만큼을 후회로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 내가 이런 예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 사람에게 -결론만 꺼내 놓고 대화하며, 결론을 이미 듣고 난 후엔 조율하지 못하는 문제 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K양은 얼핏 보면 ‘함정수사’처럼 보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런 지점들에 대한 부분이 상대에게는 피로로 쌓일 수 있을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고 말한 다음 날 K양이 한 행동을 보자. “다음 날 제가 전화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상대는 K양이 속마음을 터놓고 말해보자고 해서 말한 건데, 말하고 나니 다음 날 이별통보가 날아든다. 이래 버리니 상대는 .. 2018. 3. 2.
남친이 다정하고 헌신적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M양은 야망을 가진 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길 원하고 있고, M양의 남친은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건 M양과 남친이 바라는 미래가 서로 다른 까닭에 발생한 문제라, 뭐라고 얘기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 만약 내 여동생이 M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난 - 서로 가려고 하는 곳이 다르니, 같이 가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라는 질문을 먼저 했을 것 같다. 그런 뒤엔 남친에게서 보이는 몇 가지 위험한 지점들을 짚어가며 이별 쪽으로 좀 더 마음이 기운 이야기들을 했을 것이다. M양은 딱히 어떤 답을 구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심정이 그렇다는 걸 내게 토로했으니, 나도 M양을 내 여동생처럼 생각하며 몇 가지 이야기들을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 2016. 12. 27.
사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결혼하자는 남친, 어떡해? 외 1편 누구는 6년을 넘게 사귀었는데도 남친이 결혼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아 속만 태우는 중인데, 그 와중에 K양은 만난 지 6주도 안 되어 남친이 결혼하자고 난리라니, 이게 참 배부른 고민처럼 여겨질 수 있다. 뭐, 프러포즈를 받는 것으로 연애나 관계에 대한 모든 걱정을 다 내려놓아도 좋다면 K양은 축복받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결혼은 종착지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인 까닭에, 별 생각 없이 시작했다간 연애시절에 해결되었어야 하는 많은 문제들이 결혼 후 해결해야 할 문제와 겹쳐 한 번에 찾아올 수 있다. 또, 아직 서로를 50일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반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했다간, 이쪽이든 상대든 ‘내가 생각했던 상대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뭔가 다 잘못된 것 같네.’ 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 속에서 헤어.. 2016.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