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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4

결혼정보회사 통해 인연을 찾는 여자들, 실패유형 BEST3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인연을 찾는 대원들은 대개 ‘이 분, 배우신 분’이며, 때문에 아는 거 많고, 사회에서 탄탄히 자리 잡은 사람들 특유의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지적 시점에서 강한 확신과 자신감, 그리고 개성이 섞인 문제로 쓰인 사연신청서를 읽는 맛이 있으며, 그들은 내가 아직 못 먹어본 것들을 먹으러 다니는 까닭에 난 사연을 읽다가 ‘이런 거 파는 곳도 있구나. 나중에 나도 저기 가서 먹어봐야지.’ 하며 소심하게 메모를 하기도 한다. 또 난 엄마가 관리비 내고 오라고 고지서 같은 것만 주는데 저 대원들은 엄마가 외제차를 사줬다고 하는 부분을 읽으며 자괴감 들고 괴롭기도 하지만, 뭐 이건 내가 좀 더 우리 어머니께 분발할 것을 요청 드리면 되는 일이니 접어두기로 하자. 여하튼 그건 그렇.. 2017. 12. 7.
연애를 오래 쉬어서인지, 여자에게 다가가는 게 어렵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P씨에게, 문제를 먼저 하나 내볼까 한다. - 지금 P씨가 연락 중인 여자 분이 키우는 강아지 종류와 이름은? 두 사람은 분명 저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아마 P씨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카톡을 다시 확인하면 종류와 이름을 알아낼 수 있겠지만, 어느 종의 강아지 이름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지 않았기에 각각의 정확한 이름은 댈 수 없을 것이다. 저게 P씨의 첫 번째 문제다. P씨는 나이도 꽤 있는 까닭에 누군가와 대화하는 걸 어려워하진 않는데, 실제로는 상대에 대한 별 관심이 없이 ‘질문을 위한 질문’을 반복해 대화를 이어가는 까닭에 제대로 알게 되는 것도 없고 남는 것도 없다. 두 사람은 ‘쉴 때 뭘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데, 난 P씨가 상대가 쉴 때 주로 뭘 한다고 했는지도.. 2016. 9. 22.
결혼정보회사 통해 만난 남자들, 왜 답답한 경우가 많을까? 결정사(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을, 일반적인 만남과 똑같이 생각하면 곤란하다. 결정사를 통한 만남에는 - 결혼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만나는 것이라는 점. - 이미 조건으로 한 차례 필터링을 한 상황이라는 점. - 자력으로 찾는 것보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점. - 서로에게 아직 몇 번의 매칭 기회가 더 남아있다는 점. 등이 작용하는 까닭에 결정사 특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곤 한다. 잘 된다 하더라도, 연애에서 '거래'의 측면에 무게를 둔 채 만나는 사례가 많고 말이다. 오늘은 그간 도착했던 결정사 관련 사연들을 모아, '그 남자들은 왜 그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최근 몇 달간 내게 도착한 사연 중 남성대원이 보낸 사연은 한 편도 없기에, 여성대원.. 2016. 4. 7.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은 여자의 연애 자존심은 높은데 자존감은 낮은 여자의 연애 언젠가 어느 여성솔로부대원 어머니께서 "우리 딸이 학교 다닐 땐 정말 인기 많았거든. 어딜 가기만 하면 남자들이 쫓아다녔고, 피아노도 잘 쳐서 콩쿨 나가 상도 받은 적 있어." 라는 이야기를 하신 적 있다. 난 그 여성대원과도 직접 대화를 해봤는데, 그녀가 이상한 기준을 가지고 있음에 놀란 적이 있다. 그녀가 한 말들은 아래와 같다. - 난 이제껏 고백 받아 사귀어 왔다. - 내 친구 남친이 날 좋아한 적 있을 정도로 인기 많았다. - 서울대 다니는 오빠랑 사귄 적 있다. - 어딜 가든 예쁘고 참하다, 동안이다 하는 소리 들어왔다. - 공부도 잘 했으며, 석사학위 가지고 있다. - 이런 내게 걸맞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다. 그녀에게 내가 했던 말들을, 사연을.. 2014.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