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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기5

복학생, 대학선배오빠들의 연애 헛발질. 낚시를 가면 대어를 낚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화창한 토요일입니다. 낚시 친구들이 하나는 뉴욕에, 하나는 제주에 가 있는 까닭에 저는 어항만 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입양한 구피를 보며, 이 좋은 날에 '구피 특식'같은 검색어로 검색하고 있다는 것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난태생 송사리과 먹이급여를 위한 특식 같은 거나 알아보고 있다니…. 물론 말만 이렇게 할 뿐, 이 글을 쓰기 직전에 시금치 데쳐서 어항에 넣어주고 왔습니다. 구피들이 뽕잎과 환삼덩굴에 열광한다기에, 글을 쓰고는 환삼덩굴 잎을 뜯으러 갈 예정입니다. 뽕나무는 좀 멀리 있어서 다음 주 쯤 차를 타고 다녀올 생각입니다. 물생활 재미있습니다. 한 번 해보세요. 물고기를 키우는 게 아이들 정서발달에도 좋다는 얘기.. 2015. 5. 16.
호감이 있는 것 같지만 다가오지 않는 남자 외 2편 호감이 있는 것 같지만 다가오지 않는 남자 외 2편 몇 해 전의 일이다. 한 사진 커뮤니티에서 '누드모델 사건'이 일어난 적 있다. 그 커뮤니티에는 19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는 '누드' 카테고리가 있는데, 그곳에 노출증 환자로 여겨지는 한 여성이 등장한 것이었다. 다른 누드사진들은 모델이 야외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스튜디오 내에서 천이나 인형 등으로 몸을 살짝 가린 채 포즈를 잡으면 사진가들이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사건의 주인공인 그녀의 사진들 중엔, 그냥 옷을 다 벗은 채 혼자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올린 사진들도 있었다. 그녀의 그 '누드 셀카'를 두고 커뮤니티 회원들은 대립했다. 그것까지도 누드사진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저건 그냥 노출증 환자의 셀카 아니냐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2014. 3. 19.
[금사모] 짝사랑 중인 남자들의 세 가지 유형 [금사모] 짝사랑 중인 남자들의 세 가지 유형 이번 주엔 유난히 '짝사랑 중인 남자들'의 사연이 많이 도착했다. 그 사연들을 다 다룰 순 없고, 가장 대표적인 세 유형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1. '착한남자 코스프레'만 안 하면 가능성 있는 K군. 오글거리는 행동만 더 하지 않으면 이 관계는 자연히 연애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실한 답변과 늘어나는 이모티콘 사용 등이, 그녀 역시 K군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몇 번의 데이트도 괜찮았고, 데이트 이후 그녀의 반응도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걱정되는 건, 여기까지가 K군의 한계일 것 같다는 거다. 열심히 데이트를 준비하고, 만나서는 예의바르게 호의를 베풀고, 집에 데려다 준 뒤 연락을 기다리는 남자. 참 착하고 좋은데, 매사에 진지한.. 2013. 5. 10.
무뚝뚝한 남친과 들이대는 썸남, 그녀의 선택은? 무뚝뚝한 남친과 들이대는 썸남, 그녀의 선택은? 먼저, K양이 현재 하고 있는 행동이 '바람'이라는 사실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K양은 회사 업무를 보다가 썸남을 알게 된 까닭에 둘의 관계가 사적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 대다수가 그렇기 시작한다. 친구나 소울메이트, 아는 오빠 뭐 그런 비스무레 한 관계로 말이다. 현재 상황에서 K양이 썸남에게 갈 확률은 98.72% 정도 된다. 그녀는 사연에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썸남이 사귀자고만 하면 바로 갈아탈 생각인데, 얘가 사귀자고는 말을 안 하네요. 그 말을 어떻게 이끌어내죠?"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니까 삑, 환승입니다. 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201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