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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커플생활매뉴얼134

결혼준비에 느긋하기만 한 남친, 점점 분노하게 되는 여친. 결혼식을 앞두고 “이 결혼, 해도 되는 걸까요?” “이런 사람과 결혼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파혼을 생각중입니다. 무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등의 사연을 보내는 대원들이 늘고 있다. 좋을 땐 둘이서만 소고기 사먹으러 가놓곤, 어려운 문제가 생기자 내게와 문제 푸는 걸 도와달라고 하는 게 참 야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둘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준비했다. 결혼준비에 느긋하기만 한 남친 때문에 원형탈모가 찾아올 것 같다는 여성대원들의 사연. 공통된 문제와 답을 함께 살펴보자. 1. ‘~ 때문에’라는 결혼이유, 나눈 적 없는 서로의 생각. ‘결혼이 급한 여성대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 서른을 넘기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서. - 가까운 친구들이 전부 결혼했기에, 나도 하고 싶어.. 2017. 2. 15.
명절인사 가네 안 가네 하며 싸운 커플들. 이번 설을 보내고 나면 아마 “남친과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집이 정상인가요?” “저희 어머니와 여친이 싸웠습니다.” 등의 사연이 밀려들 것 같다. 손님으로 간 건데 취조를 당해서 불쾌했다는 사연부터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차는 일이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사연들까지, ‘명절인사’라는 키워드가 담긴 사연들은 대개 늘 그랬다. 그런데 설 전날이 바로 까치들의 설날인 것처럼, 명절인사 이후에 싸우는 커플들 말고 명절인사 이전에, ‘인사를 가네 안 가네’로 싸운 커플들의 사연은 내게 미리 도착해 있다. 그 대원들은 왜 싸우게 되었으며 싸우고 난 지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1. ‘명절인사’의 의미가 달라서 벌어지는 갈등. 언젠가 결혼정보회사의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 .. 2017. 1. 27.
마마보이라는 것만 빼면 다른 건 괜찮은 남친, 어쩌죠? 스물 몇 살 때였나, 지인이 자신의 아버지께서 타시던 연식이 좀 된 차가 있는데 내게 가져다 타겠냐고 물었다. 차에 묶여 있는 과태료만 다 처분하고 가져다 타라고 했는데, 나는 그때 ‘이니셜D’와 ‘분노의 질주’에 한창 빠져있을 때였기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그 차의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주행하다가도 신호등에 멈추면 복불복으로 시동이 꺼질 때가 있다는 거였다. 정비소에 몇 번 가서 고쳐보긴 했으나, 고친 후 얼마쯤만 멀쩡하고 다시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고 했다. 난 실제로 지인이 몰고 나온 차를 타보기도 했는데, 신호대기 중 시동이 꺼져 충격과 공포에 빠졌었다. 기어가 ‘D’에 가있는 상태에서 시동이 꺼진 거라 다시 ‘P’에 놓고 시동을 걸었어야 했는데, 그땐 너무 당황한 나머.. 2016. 11. 11.
한 달에 겨우 두 번 보고 남친은 진지한 대화를 피해요. A양이 하고 있는 건 연애라기보다는, 사귀기로 한 적 있는 두 사람이 연애는 이미 끝났는데 그냥 질질 끌어오고 있는 관계에 가깝다. 헤어지지 못해서, 또는 당장 헤어진다고 해도 대안이 없으니까, 혹은 손톱만큼의 관심만 보여줘도 유지가 되니 계속 만나는 거지, 둘 사이엔 애정, 존중, 관심, 책임감 뭐 이런 게 아무 것도 없다. “남친 힘들까봐 제가 알아서 마사지샵 예약도 하고, 또 남친 차 기름 넣으라고 저 역시 없는 형편에 주유권도 선물했거든요.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차라리 돈으로 주지!’였어요. 어제 만났을 땐 제가 주유권 주니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도 안 하더라고요.” 난 그게-그저 돈이나 생기면 좋은 거라는 게- 남친의 진심이라 생각한다. 그의 입장에선 연인이라는 간판을 내리지 않으면 A양이.. 2016. 11. 7.